[독자마당] 내 인생에 아름다운 거창
작성일: 2012-08-02
햇살이 눈부시다 못해 살결에 여미어들고, 온몸이 오싹하리만큼 맑고 시원한 계곡물, 푸른 공기가 가득가득 산골에 머물고 있는 거창이 삼복염천에 더욱더 그리워진다.
지난 1997년에 개교하여 2010년 폐교까지 13년 동안 한국폴리텍대학 거창캠퍼스에서의 시간과 추억들이 오래오래 가슴속에 구수한 거창 감자의 토실함과 따스함처럼 맛깔스럽게 남아있다..
그동안 우리대학에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아끼어 주고 사랑해준 거창군민들에게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늦게나마 지면을 통해서 전하고자 한다.
교육의 도시 거창에서 한국폴리텍대학 거창캠퍼스는 자랑스럽고 보람되게 국책특수대학으로 위상과 가치를 다하고, 국가경쟁력의 산실인 우수한 다기능기술자 양성과 재직자직무능력향상훈련, 지역주민대상으로 실시한 생활기술훈련 등에 최선을 다한 지난날의 열정과 보람이 아직도 가슴속 깊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지금까지 좋은 추억과 인연으로 남아 있는 거창은 곳곳에 묻어 있는 숱한 일들과 추억, 좋은 사람들과의 수많은 인연으로 가득하다.
해마다 초가을에 시작하는 지역문화행사인 아림제의 가두행진 마차 제작을 비롯하여 거창국제연극제 지원활동 등 문화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로봇경진대회, 워드프로세스 컴퓨터경진대회를 실시하여 정보화 시대의 인재양성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지역에서 모든 역할을 동고동락한 명품대학으로 거창군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역의 다양한 관계자 중심으로 대학발전위원회를 발족하여 대학의 현안과 비젼에 대해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시설, 장비의 활용으로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여 산‧학‧관의 우수한 사례로 선정되어 타 지역 및 대학에서 벤치마킹대상으로 모범적인 사례로 지목받기도 하였다.
신이 인간에게 많은 축복을 주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부여받은 거창군민들은 축복이라 생각하며 그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하나둘씩 머리를 스쳐간다.
장구한 역사의 사연을 뒤로하고 그 미려함에 유혹되어 천년의 세월에 잠겨있는 수승대, 선비의 고귀함과 섬세함을 세월 속에 고이고이 간직한 건계정, 하늘아래 작은 천상의 모습을 그대로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가조마을, 한겨울에 얼어붙어 푸른 하늘호수에 잠긴 별들이 금방이라도 녹아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북상마을 등 풍부한 자연과 문화의 고장인 거창은 울고 왔다 울고 간다는 군민들의 따스한 마음과 정겨움이 가득해 남달리 애정과 열정이 오랫동안 내마음속 깊이 안식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산업디자인과 부교수 김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