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식자재 품질 저하에 멍드는 학교 급식

작성일: 2012-09-06

거창군 학교급식 지원센터는 지역의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군내 초.중학교 공급 지역 농가의 소득향상 및 학생들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취지로 거창군이 전국최초로 추진 경남도 시범 사업으로 20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센터를 설립했다.
당초 군에서 직영하며 군내 초.중 23개교 4,000여명에게 식자재를 공급해 왔으나 회계 정산의 어려움에 직면 지난 3월부터 원협이 수탁기관으로 선정되어 운영해 오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일부 초등학교에 공급된 수박이 변질된 제품의 문제가 발생되면서 그동안 누적되어 왔던 문제점들이 표출되었다.
군직영 당시는 식자재 구입 담당자가 품목별 도매 시장에서 직접 구매 납품을 해 품질이 일선 학교 영양사들로 만족했지만 수탁을 받은 원협의 구매팀은 또 다른 중간상인을 통해 일괄 구매를 하다보니 감가삼각비가 이중으로 투입되어 당연히 품질의 저하로 이어졌다는 센터 관계자의 조언이다.
이렇다 보니 일선 학교 영양사들의 항의 및 개선 요구가 계속되 왔었다. 수탁을 밭은 원협은 적자운영 운운하며 행정을 압박하고 행정은 원협의 요구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원협의 구매 담당자 역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품목별 전문 도매상을 통한 직거래 확대가 품질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라고 급식 관계자는 지적했다.
또한 급식센터 운영 또한 수탁 기관에서 관리 운영체제로 전환시키고 배송업체도 원협에서 일괄 운영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급식센터에서 A급으로 발주하면 수탁기관 마진 중간유통업자 마진등으로 C급 D급이 납품되어 왔다는 현장 관계자 이야기다.
거창군은 급식심의 위원회, 급식 단가 조정위원회를 강화시켜 전문성을 겸비한 위원회가 되도록 실질적 권한 및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형식적인 심의 위원회는 과감히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체질 변화를 시킬 경우 군비 절감하고 수탁기관인 원협도 경영현실화를 가져올수 있다. 배송업체와 행정과의 따로 국밥도 문제다. 배송업체 대표의 일방통행식 업무처리로 시시비비가 발생되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행정, 원협, 배송업체 협력관계가 아니라 이익에 따라 물고 물리는 아이러니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거창급식센터 급식 업무가 뜨거운 감자라고 말한다. 고정관념에서 탈피못하고 창의적인 행정의 부재는 아닐까?
결론적으로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자재의 품질 저하가 지속된다면 거창군의 급식센터는 실패작이 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동안 잘된 사례와 개선해야 되는 문제점을 과감히 점검하고 현장의 영양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며 식자재 유통 및 구매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양질의 식자재 구매에 총력을 기울려야 한다. 학생들 식자재 납품을 장사로 보고 이익을 남기고자 하는 영업 형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