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송계寺 계곡(賢者는 모든 종교를 초월한다)

작성일: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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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왈
仁자는 요산(樂山)이요
知자는 樂水라 했든가?
송계사 숲속은 美의 극치였다
묏새소리 폭포수소리 솔바람소리
바람결에 날려오는 풍경소리는
佛法界의 聖地임을 알려주노라.
헌 톱날같은 山정마다
산 허리를 휘감은 뿌연 운무는
살찐 욕녀의 젖가슴에
힌 비로도를 걸친것 같구나!

한동안 公私로 분망했다
피곤한 心身에 휴식이란
사경을 헤매는 환자에
“나르코틴” 진통제 같은 것!
괜히 속계 俗人들과
無頭無尾 인생살이에
승부없는 각축(角逐)전에,
지치고 고달프기만 했다.
이제 지나온 나날들을
반추하며 뒤돌아보고
몸과 입, 뜻이 저지런 잘못
삼과(三過)를 반성하며
心身에 三養을 기르려니
생각을맑게하여 정神을 차리고
물욕을 멀리하여 精기를 돋우고
말수를 적게하여 氣력을 쌓아
神.精.氣를 모으려
심산유곡 송계사를 찾으련다.
생활이 바쁠수록 템포를 감속시켜
휴식과 여유 안정을 갖고 싶어서다
얼마남지도 않은 내人生여로에

수레바퀴 축(軸)도 조이고
가슴속 Brake도 기름칠하여
남은 여정, 험난한 세파와
모래사장 길을 대비해서다.

머리를 드니 앞산엔 滿山홍엽이
고개를 숙이니 청간玉水 맑은물이
생활로 달구어 온 뜨거운 몸을
식혀주니 세상 無여한 인데
지금 山門밖엔
世上이 썩고썩어 개차반이다
공주님을 “그년”이니 “칠푼”이니
임금님을 “백성의 원수”라 칭하고
태극기도 애국가도 부정하는
육시랄者들이 나라를 좀먹고는
‘내가 최고’란 Egotism을 외치며
I, My, Me만을 좍좍 씨부렁데니
나는 이無間地獄 사바세계를 벗으나
仙境을 찾아 피정(避靜)하노니
산속 큰바위 맞아 삼배로 拜石한후
가부좌(跏趺坐)하여 눈을 감으면
마음은 가위 覺者의 경지에 이른다

이곳이야! 삼라만상 世上 태초다
Eve가 무화과 잎새 마져도 거부하며
나신(裸身)으로 사푼사푼 다가와
내 육신위에 몸을 해체하노니
여기가 바로 복락원(復樂園)이요
四時長春 겨울에도 복사꽃이 피고
旦.晝.暮.夜 진종일 번뇌없는
無何有之鄕 무릉도원이다.
※상기산문詩는 지난달8월19일 독일 헷센주 “성령교회”서 申국일목사님과前교민회장 거창출신許종술씨의 초청을받아가 교민들께 낭송하고 英國남부 번모서 성공회서 낭송함 ※위詩의 영감을준 S.H께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