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군수 한번 해 보시지요
작성일: 2004-09-13
시월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거창군에서는 법적으로는 설사하자가 없다하더라도 정작 군수 후보자로 거론되어서는 안될 함량미달인 영양가 없는 인사들이 앞 뒤 안 가리고 나서려 들어 논란이 분분하다. 그래서 요즈음인사말이 『군수한번 나와 보시지요』 다.
정작인사를 주고받은 후 학식과 덕망을 갖춘 식자층은 자네 무슨 욕을 대놓고 하는가 라며 얼굴을 붉히고 정색을 하는가하면, 군수 군자조차거론해서는 안될 어리석은자들은 좋아라 한다는 코미디 같은 말이 회자되고 있다.
거창군은 행정자립도에 있어 바닥을 기고, 또한 기초의원 학력이 전국최하위라고 보도된 후 외지인에게 그 인사 지겹도록 받았다.
군 의원들이 얼마나 무식한가의 예를 들자면, 년 전에 거창군사가왜곡 되어 개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연편록 추진 위원회에서 수차 낸 적이 있다. 그 당시 모 의원이 성명서를 보고 묻기를 문안의 예로 “이러이러한 ‘文獻(문헌)’ 에 의하면 이러이러하다”의 내용을 놓고 문헌이 누구입니까? 의병대장 문 장군 후손 중에 ‘헌’ 이라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고 묻는대 기절초풍했다.
어물 정 그 자리를 피했지만, 아 불사 이 사람들 자대로는 어렵겠다 는 것을 감지하고 파산지경이었으나 영영 시기를 놓쳐 고구려 역사처럼 굳어질 까봐 서둘러M대 연구소에 용역을 주어 옭고 그름을 밝힌 바, 그때 청산하지 못한 부채가 아직도 있다.
또 모 의원은 유식하다는 푯대를 내려고 평소에 채식을 하고, 많이 웃고, 매사 즐겁게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건강에 좋은 ‘엔도르핀(척추동물뇌하수체 호르몬)’ 이 나온다는 이상구 박사의 말을 인용한다는 것이, 몸에서 ‘모르핀(마취/진통)’ 이 나온다고 하여 망신을 당한 일화도 있다.
또 모 의원은 부인 또는 동생 명의로 건설회사를 차린 때문인지 정작 행정 관련 부서에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쑥덕공론이 몇 년째인데 별탈 없는 것으로 봐 도사나 신령 급 인 것 같다.
또 모 도의원은 사전선거운동금품살포 건으로 선관위에 고발되어 법적 계류 중이라 한다.
듣건대 아마 군수자리도전은 물론, 현 의원직에서도 물러나야 할 것 같다니, 국 쏟아, 발등 뒤고, 그릇 깨고 시어마이 에게 쫓겨날 판이란 속담처럼 과욕이 산통을 깼다. 본디 죽으려면 무슨 짖을 못하랴 라는 말이 있다지만 군수가 뭐 길래 용꼬로 걸려 피해갈 묘책이 없나보다.
하기야 대통령은 고졸, 이장하다가 장관 된 것보고 나도 이장해서 나온다는 판에 군수는 학벌 파괴로 국졸인 거창의 포청천을 추대하여 어리버리 들을 코피 나게 다스려야 제격인데 중도하차유감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