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솔로歌手 싸이의 말춤
작성일: 2012-10-11
빈계지신(牝鷄之晨) 이라 암탉이 울면 집구석이 망하고 망국지음(亡國之音)이라 나라 禮樂이 상스러우면 나라가 망한다고 古來로 동방예의지국 조선이 지금 시고 떫고 썩고 병들고 있다.
하나님이 태초 세상을 만드실때 만물지영장 인간을 축(軸)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았는데 인간이 神의 의도를 배반, 세상을 꾸중이는건 결국 인간이었구나! 치료사라는 뜻의 Christ도, 육신통(六神通)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훤히 점칠줄안다는 覺王 석가도, 仁.義.禮.智를 주창한 孔子도 오탁악세에 물던 인간의 心性을 치유치 못하니 종교무용론이 대두되었다.
시월4일 “말춤”가수 싸이의 서울공연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아수라장 아니었나요? 8만명 떼춤꾼들이 입추의여지없이 뒤엉켜서 몸을 흔들며 궁둥이를 팍팍차는 말춤은 똑 상것들 “습”같아서 쑥스러웠다.
TV서 보니 젊은층은 물론 60대 노인들까지도 정신을 잃곤 옷을 벗어던지며 사대육신을 흔드는 모습이 마치 애들이 풍뎅이(Bug)를 잡아 목을 비틀면 뱅뱅돌면서(Jitter) 생발광을 치는데 그런 춤을 지르박(Jitter bug)이라고 하지요. 그날 공연중 실신자 10여명이 경찰차에 실려나가고 800명 경찰이 술판 주폭들을 다스리느라 곤욕을 치렀다하며 市廳미화원들은 음식물,오물,신발류 옷가지등 쓰레기 18톤을 치우느라 혼이 빠졌다니 뱀 잔칫날 죽는건 개구리이라더니 엉뚱한 사람들만 생고생을 하게된 것!
필자가 런던엘 오면 꼭 “홀랜파크”Inn엘 가는데 조용하고 방세가 3만원 아주 싸스다. 헌데 오늘 저녁은 (8.25)좀 사정이 달랐다.
파크공원에선 가수들의 노래소리, 청중들의 합창소리 CanCan춤을 추며 뛰고 굴리는 아가씨들의 괴성은 하늘을 찔러서 이튼날 아침 공원엘 와보곤 요절복통을 했다.
천평잔디밭엔 신발짝이며 브라자 심지어 란제리 팬티까지도 벗어던지곤 춤을 춘 흔적에 신사의 나라 여왕이 군림하는 나라가 이러니 서울광장 광란의 싸이공연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이번공연에 4억원 비용을 국고서 충당했다니 얼빠진 짖 아닌가?
지금 한국은 몹시 불경기다 실업자 자살자가 속출하고 서울역전엔 노숙자들이 즐비한데 게다가 공연중 싸이가 술을 마시곤 말춤을 추며 희희낙락했다며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가수 박재상의 예명도 싸이(psy)라니 psy란 psychopath(정신병자) psychosis(정신이상자)란 접두어로서 별명치곤 말춤과 버금하다며 이런 공연의 그 뿌리가 미국과 유럽아닌가?
60년댄 트위스트가, 70년댄 디스코가, 80년댄 마이클잭슨의 얼빠진 걸음 Moon Walk가, 90년대는 라틴풍의 마카레나가 유행했다는데 2천년대 와서는 한국 싸이가 仁.義.禮.靖이 서린 四大門 즉 흥仁문, 돈義문, 숭禮문, 숙靖문 안을 광란의 장으로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으니 오호 애재라! 조선이 동방무례지국이 되었구나! 비록 열기는 이내 식고 반짝하는 섬광도 곧 사라지지만 일회성 흥행치고는 젊은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엔 제격이라니 現今이 불안시대가 클림없구려!
노래가사 속에선 “자빠졌네”등등 청소년 유해성 비속어가 많아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도 치사스러웠다.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발광칠때가 아닌데” 싶어 서울을 빠져나오면서도 내내 침울했다.
아침 뉴스엔 IMF가 한국 경제성장율을 2.7%로 하향조정했다함도 자원빈국 우리가 노동품팔이로 묵고먹고 사는데 유럽경제가 위축되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동시 나락하는 모습을 미리 첨쳤으라니 우리모두 지르박(Jitter Bug)처럼 춤만 추다 북한처럼 쪽박들고 얻어먹는 꼴 되기전 自重하세!
논설주간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