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거창군수 보궐선거, 한나라당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돼야

작성일: 200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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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수 보궐선거와 관련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뜨겁게 달아오르던 한나라당후보 경선 경쟁이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후보경선을 치루지 않고 단수후호로 선출할 뜻을 내비침에 따라 무분별한 후보군 난립이 자동정화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지역 정서상 특정정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왜곡된 선거문화와 관행으로 이어져 특정정당에만 후보신청을 함으로써 비교적 조용한 타정당과는 달리 특정정당에 쏠림현상을 보이며 후보군 난립이 가속화 됐다.
한나라당은 박근혜대표를 비롯 당 3역이 보궐선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전국의 4곳 모두 후보를 단수로 공천할 것이라고 말해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을 강력하게 시사해온 이지역 국회의원 이강두 최고위원과 상반된 견해를 보여 향후 이 문제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의 여부에 군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중에 그동안 한나라당 공천대열에 합류했던 몇몇의 경선주자가 한나라당 중앙당의 방침에 강력 반발하며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등 군수보궐선거와 관련 선거판이 어떻게 짜여질지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한나라당 공천대열에 합류했다 무소속출마로 가닥을 잡은 후보와 아예 선거 불출마선언도 잇따르는 등의 문제점으로 한나라당 경선 후유증은 선거도 하기전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중앙당은 경선을 치뤄 후보를 선출할 경우 선거후유증과 당력 낭비라는 이유를 들어 후보단수공천을 밝히고 있으나 같은당 소속의 타 후보군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 민주적 절차를 밟아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후보선출에 있어 특정인의 의중에 따라 후보선출이 좌지우지되는 비민주적 발상은 선거문화를 개선 발전시켜나가는데 역행하는결과를 초래할 우려마져 안고 있다.
문제는 경선도 경선이려니와 선거가 끝난후의 문제가 더 큰 문제다. 경선을 치루지 않고 중앙당에서의 의중에 따라 후보가 선출된다면 향후 이 문제로 인한 후유증은 불을 보듯 뻔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 깨끗한 승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얼마전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보여줬듯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은 선거문화를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