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관광버스 음주가무 해선 안 된다

작성일: 2012-10-25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집안의 후손인 필자는 1990년도에 선친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 정부에서 건국훈장을 추서함에 따라 광복회회원이 된 모친을 대신 연예행사로 국내외 전적지를 탐방하고 여행을 하면서 늘 차에 탔다하면 의례 하는 일이 술 마시곤 춤추며 노래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독립유공자 후손답게 선대가 이룬 업적을 더듬어 보곤 견문을 넓혀 인격도야 적 여행이 되어야 마땅한 터인즉 천한 가무에, 주육간에 시정잡배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행위를 보곤 몹시 불쾌했다.
독립유공자모임엔 꼭 참석하라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생전의 성화에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 시간을 아끼려고 진주역 집결이면 사천공항, 마산역이면 대구나 김해 공항에 내려 장거리 택시를 타곤 출발지를 향해 참석해 보면 기껏 한다는 게 관광버스에 오르기가 바쁘게 음주가무를 서두르니 본인양심상 도저히 용납되지 않을뿐더러, 만약에 발생할 교통사고는 둘째 두고라도 이런 비생산적인 놀음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몇 번 참석하여서 광복회원간 낯이 익어서 친목을 도모 코져 비행기타고와 선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참석했는데 회원들이 기껏 한다는 게 관광차에서 술 마시고 노래하며 춤추는 예스럽지 못한 행위에 실망이 컷 음은 물론 심지어 외국 여행시 타국에서조차 그런 버릇을 시정치 못하는 것을 보곤 차후 집행부가 이런 무례한 짓을 중단치 않을 땐 당국에 고발 여행보조금 제동을 걸겠다고 억압을 한바있다.
그 후 일시에 시정이 되지는 않았으나 점차 회원들의 고령화 탓인가 관광버스 음주가무 행위가 그친지 15여년은 되었다. 도청에서 三一節행사를 할 땐 뉴스나 보며 숙고나 할뿐 유행가도 틀진 않고, 光復節은 해방된 기쁜 날이니까 선구자들이 부른 음악만 선곡 하여 듣는 정도다.
노래방 기기가 일본에서 건너와 지금은 본고장 일본으로 역수출 한다는데, 핸드마이크 안에 곡목이 다 들어있기에 손안에서 마음대로 선곡하니까 일본인들조차 기절초풍할 노릇이란다.
농사일을 힘들게 하곤 모처럼 여행 땐 차에 비치된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일류가수의 노래에 흥겨워 어깨를 들썩이며 뛰고 굴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방편을 진작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 방법은 옳지 못하니까, 길섶 공원이나 유흥지노래방 또는 춤을 출 수 있는 단란주점 등에서 음주가무를 함이 정칙이다. 일본서 관광차 음주가무 독소를 무쳐와 비루스병균처럼 우리나라에 전염시키고선 진작 일본은 1990년대 가서는 사라졌다는 후문이다.
필자는 거창하게 노래하는 북상가곡 농부반 회원으로 일전 광주에서 실시한 주민자치센터 대항 충장로축제에 다녀온바 있으며 우리는 순수 우리가곡만을 배우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단체라 자부하고 싶다. 한데 귀향길에 아니나 다를까 좁은 차에서 뛰고 굴리는 추태를 보며 심히 기분이 나빠 차후 시정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치부를 지적하고 넘어가려 한다.
자세를 낮추어 참을 땐 참을 수 있어야 큰길이 보인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굽힐 때는 굽히고 또 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처신 아닌가? “체면이란 다투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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