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도체 군부종합우승의 기쁨보다“선수잃은 아픔더해"
작성일: 2004-05-10
거창군은 이번 도체에서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창년군·함안군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이룬 군부 종합우승이기에 한층 더 빛났다. 하지만 지난 4일 도민체전에 참가한 태권도 미들급 선수 김모(16.거창S고 2년)양이 숙소인 김해시 삼계동 J모텔 객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함께 투숙한 구모(19)양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구양은 “숨진 김양이 4일 오전 있을 태권도 경기를 위해 오후 6시 30분 잠자리에 들었으며, 오후 8시 30분경 몸을 떨며 경련을 일으킨 뒤 엎드려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숨져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숨진 김양이 특별한 외상이 없고 어릴적부터 머리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루어 보아 경련성 뇌질환으로 추정하고 조사중에 있다고 한다. 거창군 선수단 윤희 총감독은 “종합우승의 기쁨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 고 했다. 우승의 기쁨보다 “선수를 잃은 아픔이 더한” 종합우승으로 남아 군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50년간 거창체육발전을 위해 고생한 윤총감독은 이번 체전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는 물러난다. 이형진 기자 hyeongj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