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마부작침(磨斧作針)
작성일: 2013-01-31
모두가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지만 매사에는 불노소득이나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팽배하다보면 국가나 사회나 직장이나 가정에서까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만년의 절반이 되어 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유구하지만 그동안에 선조들은 불노소득이나 요행에 요즘처럼 대다수가 아니 젊은이들이 쉽게 인생을 살려고 하던 때는 없었던 것으로 역사를 통해서 알 수가 있듯이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고 성실히 자기의 본분을 잘 수행할 때에 모두가 잘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말이다.
오죽해서 자살을 할까를 생각해보지만 요즘처럼 자살률이 많은 이유는 노력을 하지 않고 쉽게 금전 만능시대에 한탕주의로 속이고 빼앗고 술수를 써서 약자나 서민을 가리지 않고 그 대상이 누구를 구별하지 않고 돈에 명예에 눈이 멀어서 생각할 수 없는 사건들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근간에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보면 쉽게 성공을 하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매스컴에서 많은 뉴스메이커 노릇을 하고 있는 작금에 그 실상이 심각하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
고사성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남송(南宋) 때 축목(祝穆)이 지은 지리서 방여승람(方輿勝覽)과 당서(唐書) 문예전에 보이는 말로써, 당(唐)나라 때 시선(詩仙)으로 불린 이백(李白)은 서역의 무역상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을 촉(蜀)에서 보냈다가, 젊은 시절 도교(道敎)에 심취했던 이백은 유협(遊俠)의 무리들과 어울려 쓰촨성(泗川省) 각지의 산을 떠돌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때 학문을 위해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갔던 이백이 공부에 싫증이 나 산에서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가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백이 물었다. “할머니,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 것입니까?”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노파의 대답을 들은 이백이 기가 막혀서 “도끼로 바늘을 만든단 말입니까?”하고 큰 소리로 웃자, 노파는 가만히 이백을 쳐다보며 꾸짖듯 말하였다.
“얘야, 비웃을 일이 아니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 있단다.”
이 말을 들은 이백은 크게 깨달은 바 있어 그 후로는 한눈팔지 않고 글공부를 열심히 하였다고 한다.
그가 고금을 통하여 대시인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러한 경험이 계기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마침내 꿈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남을 비방하거나 속이거나 불노소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월남전참전고엽제전우회 거창군지회장 박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