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함양군수 재선거 ‘무공천’ 결정 배경
작성일: 2013-03-20
“함양 군민의 선택을 따르겠습니다”
다음달 24일 함양군수 재선거가 실시됩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정치쇄신을 위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을 폐지한다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의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지역구 의원이자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으로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당의 무공천 결정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여론조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함양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다른 심사위원들과 협의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첫째, 무엇보다 지역화합을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역대 선거 양상을 보면 우리 함양에서는 이른바 본선보다 공천을 받기 위한 예선이 더 과열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함양군민들은 이번 재선거만큼은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가 선택되어서 우리 고장의 명예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임기 4년 중 1년 2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민심분열과 지역 갈등을 막고 군민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자는 많은 분들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지키고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완식 前군수는 새누리당(前 한나라당)의 당적을 갖고 당선된 첫 군수로 중앙당에서도 지역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경위야 어찌되었건 당소속 군수가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한데 대해 새누리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왔습니다.
셋째, 4.24 재보궐선거는 정치쇄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은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지만 새누리당 강세인 우리 지역에서부터 여당과 국회의원이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정치 쇄신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지난해 9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폐지하는 공직선거법을 공동발의 한 바 있습니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모두 군수 자격을 갖춘 훌륭한 분들로 어느 분이 당선되어도 함양군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당선되는 새로운 군수와 지역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지역 화합과 함양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이번 선거가 함양인의 자존심을 되찾고 깨끗하고 올바른 주권 행사를 통해 함양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와 새누리당의 이러한 입장을 잘 이해해 주시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3년 3월 20일
국회의원 신 성 범
(새누리당 산청군·함양군·거창군 당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