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빈익빈 부익부

작성일: 2013-04-11

성경 누가복음 19장 26절에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이 구절은 貧益貧 富益富라고 ‘부유한자는 더 점점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 해 진다.’ 는 뜻입니다만 성구 치곤 너무 참혹 하 다 싶긴 한데 성경말씀이니 진실로 여 길수 밖에 없군요.
필자는 국내 굴지회사인 H건설에서 오랫동안 종사한바 그룹 총수이신 고 정주영 회장님은 매년 두 번 여는 세미나에서 “자신은 어떠한 악조건 하에서도 돈벌이가 될 재화(財貨)가 보인다고 늘 말씀하셨다.” 말씀인즉 부를 추구하는 마음이풍성한 정 회장은 진실로 풍부한 사고력과 창조력을 가지고 있어, 부유함과 번영에 대한 끈을 놓치질 않고 강하게 잠재의식에 새기어 무한한 부를 추구하려는 동물적인 감성을 가진 특유의타입이 아니었을까 추리를 해 본다.
쉽게 말해서 농촌지역사람들은 산간벽촌이라 할 일이 별로 없고 또 산과 들 나무와 물밖에 없으니 잘살게 해줄 일거리자원이 하나도 없다는 불평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 하셨다. 정 회장님은 산에서 나는 약초, 나무, 돌, 강의 물과 자갈모래, 수려한 자연경관 등 자연보고가 지천으로 널려있는데 못살겠다는 넋두리를 해선 안 된다고 수없이 되풀이하신 말씀이 그대로 농촌경제에 적중되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땅에 떨어진 한 알의 씨앗은 곧 수백 가지 씨앗을 낳듯이, 당신의 부를 향한 생각은 드디어 당신자신의 경험하는 바가 되어, 매우 많은 富의씨앗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명나라 때의 『울리자鬱離子』란 책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신용을 잃은 것 때문에 목숨까지 잃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한 상인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배가 가라앉게 되었다. 마침 지나가는 배에 구원을 요청 상인이 말을 했다. “당신이 만약 나를 구해준다면 금 100냥을 주겠소.” 하여 어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상인은 금 80냥만 주었다. “애초에 약속하기를 금 100냥을 준다고 하지 않았소?” 말에 신용이 없는 어부를 질책하며 상인은 비난하고 가버렸다. 후에 상인은 배를 타다가 또 위험에 부닥쳤는데, 묘하게도 지난번 자신을 구해준 어부와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저 사람이 바로 식언을 잘하는 못 믿을 사람이다.” 그들은 신용 없는 상인이 허우적대는 걸보면서도 그를 구해주려고 하질 않았다. 결국상인은 산채로 강물에 빠져 죽었단다.
물욕이 횡횡하는 오늘날 성실의 중요성이 자칫 가려지기 쉽지만 인류가 소통하는 데엔 신용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만약 서로를 의심하여 피차간에 신임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틀림없이 암담해 질 것이다.
막말로 빈익빈 부익부가 어쩜 ‘복이 오거나 말거나’인 福不福(복골복)일진대 ‘여자고무신 바른쪽왼쪽 없고, 나이 론 양말 문수가 없다’ 하듯 부자가 되는 것이 나의 권리라 하면 타인의 부를 축복하는 것도 결국자기에게도 부를 가져오는 두루뭉술한 결과가 된다. 소망을 다른 말로 표하면 기도(祈禱)이다. 기도가 성취된 것으로 생각하며 마음에 그리고, 당신이 바라는 바를 명확하게 긍정하면 기적의 효과를 얻게 되리라.
임부륙(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