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맛과 멋! 한류 팬클럽 ‘고고코리아’의 가슴에 담다!
작성일: 2013-04-19
정자문화, 고택, 녹색체험 등 색다른 팸 투어로 新한류 붐 조성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를 강타했고 걸 그룹과 아이돌 스타들이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K-Pop이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이 해외 수출을 통해 K-Culture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비롯한 핸드폰, 가전제품 등 K-Design도 새로운 트렌드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이했으며, 서울, 강남, 부산, 제주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 중소도시는 사정이 다르다. 열악한 관광자원과 홍보부족으로 인해 국내관광객 뿐 아니라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거창군에서는 이러한 지방 중소도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거창의 특색 있는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관광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14일 1박 2일에 걸쳐 유럽 한류 펜클럽 ‘고고코리아’ 회원을 초청했다.
4월 13일 토요일 이른 아침 광화문 앞, 프랑스.영국.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서울에 체류하고 있는 교환학생, 국제학교 교사, 직장인으로 구성된 ‘고고코리아’회원 7명과 원치승(젯풀인터내셔널 대표)씨가 만났다.
이들은 화려한 대도시 생활 속을 벗어나 한국의 지방 소도시의 문화와 정신을 체험한다는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거창을 향해 몸을 실었다.
서울을 출발하여 예정시간보다 늦게 거창에 도착한 이들은 배우 조인성이 3그릇을 먹었다는 거창의 향토음식 갈비탕을 맛보고, 사대부가의 충절과 독특한 건축미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정온종택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하였다.
빼어난 자연경관 속에서 솔향기를 가득 머금고 걸으며 도착한 곳은 구연암(거북바위) 앞 정자 요수정, 옛 선비들은 시를 쓰며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정자 안에는 방이 한 칸 있고 이 방을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불을 피울 수 있도록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복장을 한 거창신씨 문중의 어르신과 함께 앉았다. 교자상에 먹음직한 음식을 차려 각자 앞에 놓고, 자연의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대금산조, 해금 연주 등 국악연주를 감상하고, 흥겨운 장구 장단에 맞춰 “아리~아리랑~”을 어설픈 발음으로 따라 부르는 그들은 사뭇 진지하기도 했다. 수승대의 절경을 직접 손으로 그려낸 부채를 하나씩 들고 손짓을 따라하며 독특한 정자문화를 체험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엘로이즈 페스차드(고고코리아 펜 클럽 회장)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너무 좋아하지만, 자연 경치가 좋은 곳에서 아리랑을 불러 본 것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고 밝혔다
이어서 남덕유산 끝자락 하늘마을로 알려져 있는 달빛고운 월성체험마을에서 자연속에서 자란 더덕을 직접 캐고 고추장 양념에 구워 먹는 녹색농촌체험을 하고, 고즈넉한 돌담풍경을 보며 청정덕유산자락에서 나는 산내음 가득한 산채정식으로 우리의 정이 덤 뿍 담겨있는 거창의 맛을 느껴보았다.
저녁만찬에 참석한 이홍기 거창군수는 환영인사를 통해 “K-Ppo을 뛰어 넘어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예술과 풍류 속에 간직한 선비정신이 또 한 번 전 세계를 감동 시킬 것이고, 이러한 거창의 선비정신과 정자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원들에게 수승대의 빼어난 경관을 아름답게 수묵화로 담아낸 전통 부채를 선물하여 그들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만찬이 끝나고 어둠이 내려있는 정온종택 사랑채에 둘러앉아 밝게 빛나는 별빛과 함께 종부의 솜씨로 맛깔나게 만들어낸 종가음식과 차를 마시면서 정다운 담소를 나눈 후 고택에서 첫날밤을 맞이했다.
이른 새벽 힘찬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금원산의 정기를 한껏 마신 후, 소박하게 차려진 시골밥상으로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맑은 계곡의 돌다리를 건너고 진달래꽃을 보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이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문바위.
우리나라에서 단일 암으로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문바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며, 천연동굴의 암벽에 불상을 새긴 보물 제530호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에서 조상의 지혜를 엿보았다.
이른 아침 산행으로 조금은 지친 듯 한 몸을 허브 향 가득한 정원에서 허브차로 재충전하고 직접 비누를 만들어 보고 거창의 명품한우 브랜드인 쑥 먹인 애우 맛을 본 회원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서 거창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 관람과 사과테마파크에서 사과피자를 만들어 맛보는 체험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스테파니 루카스는 “거창에서 1박 2일 지내는 동안 한옥 체험이 가장 인상 깊었으며, 여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모습이 서울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깊은 인상을 가슴에 담고 간다. 또한 가족과 친구들을 데리고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2013년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거창의 정자문화.고택.녹색체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거창의 맛과 멋을 그들의 가슴속에 담아 갈수 있으면 좋겠고 좋은 기억으로 거창을 추억하며,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거창 한류 팬클럽 녹색농촌문화체험 팸 투어 1박 2일 동안 KNN과 거창군 블로그 기자단이 함께 동행 취재했으며, 오는 4월 16일 저녁 6시 KNN 생방송투데이에 방송될 예정이다.
유럽 한류 팬클럽 ‘고고코리아’는 2011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K-Pop 공연을 연장해 달라는 플래쉬 몹을 펼쳐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코리아커넥션’이 그 모태이며, 이들의 핵심 주요 멤버들이 여행전문기업 젯풀인터내셔널과 힘을 합쳐 결성되었다. 현재 회원은 77명으로 학생 및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