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父女 대통령의 51년 차이 첫 3·1절 기념사를 보고

작성일: 2013-05-23

아버지는 “민족중흥”
딸은 “경제부흥”
3.1절 계기, 모두 국가발전 다짐은 같았다. 시대인식도 달라졌고, 북한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51년전 “국운날로 기울어 졌지만 이번엔 ”산업화·민주화 꿈이뤄“로 달라졌다.
※1962년엔 “호시탐탐 남침엿봐”로 였지만 2013년엔 “속히 남북관계 정상화”로 시각도 달라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3.1절 기념사와 51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첫 3.1절 기념사는 비슷한 듯 달랐다.
박 대통령과 박 전.대통령은 모두 3.1절을 계기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다짐했다는 점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박 전.대통령은 5.16으로 집권한 후 처음 맞는 1962년 3.1절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유훈을 받들어 내일의 광명과 후세의 번영을 위해 총진군하겠다”고 했다.
51년후 집권한 딸 박근혜 대통령은 “선열들이 남겨주신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족중흥’을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부흥’을 얘기한 점도 비슷했다. 하지만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절망적인 기아 선상에서 국민들의 ‘더 이상 못 살겠다’는 애절한 아우성이 충천한다”며 국은은 날로 기울어 간다“고 한 반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숱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꿈을 동시에 이루었다”고 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도 51년 전과는 달라졌다. 박 전 대통령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또다시 남침기회를 호시탐탐” “이에 공명하는 일부 몰지각한 용공세력의 난무” 등의 표현을 썼지만 박 대통령은 “하루속히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51년 전 “몰염치한 위정자들의 부정부패” “이조 당쟁을 방불케 한 정파의 압력과 위정자들의 갈등”을 언급하며 정치권을 강력하게 비판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다도 말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았을 때 지도자 박근혜 대통령의 리드쉽이 빛이난 것 같았다.

<박 통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