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들며>허물
작성일: 2004-10-11
알렉산더 대왕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후 더 늙기 전에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고 싶었다.
그는 유명한 화가들을 모두 불러 초상화를 그리게 했으나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알렉산더 얼굴은 전쟁에서 입은 상처 때문에 흉악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화가들이 이 흉터 때문에 알렉산더의 얼굴을 무섭고 잔인하게 그렸다. 그때 평소 알레산더를 존경하던 한 화가가 나섰다.
화가는 알렉산더를 테이블에 앉히고 손으로 턱을 고이게 한 후 손가락으로 얼굴의 흉터를 자연스럽게 가리도록 요구했다.
그리고 흉터를 감쪽같이 감춘 웅장한 초상화를 완성했다. 알렉산더는 그제야 흡족해 하며 그 화가에게 큰 상을 베풀었다. 사랑의 마음이 알렉산더의 흉터를 감춰준 것이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지만 미움은 허물을 자꾸 파낸다 있는 허물뿐아니라 없는 허물까지 파내는 것이다. 미움이 있을 때에는 상대방의 허물을 파내고 그것으로 협박을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허물을 들추어내서 망신을 주고 친구들을 찾아다니면서 험담을 해서 사이가 벌어지게 만든다.
베드로 전서 4장 8절에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 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했다.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고 잠언 17장9절에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