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치일을 기억 합시다
작성일: 2013-08-29
경술국치 일을 맞이하여 광복회 회장님께서 회원동지들게 보낸 서한을 가감 없이 붓가는대로 에 가늠 합니다.
2013년 8월 29일은 지금으로부터 103년전인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내각총리, 매국노 이완용과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우리대한제국황제의 반대를 무릅쓰고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한일합방조약체결한 뒤, 온갖 정치집회를 탄압하고 조약체결에 반대했던 대신들을 연금한 뒤 1주일이 지난 8월 29일 황제를 겁박하여 조약체결을 선포케 하였던 것이 을사늑약(乙巳勒約)인 것입니다.
모두 8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늑약문의 첫 번째 조항엔 “대한제국 황제폐하는 조선전체에 관한 일엔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본 황제폐하에게 넘겨준다.” 는 조항을 넣어 대한제국의 국권을 완전히 빼앗음으로써 우리민족은 36년간의 망국노로 혹독한 식민통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날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민족고유의 정통성이 단절된 날로써 1910년 경술년에 일어난 나라의 치욕이라 하여 경술국치(庚戌國恥)라 부릅니다.
“역사를 잃어버린 자에게는 그런 역사가 다시반복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수난과 시련을 당한 민족에게 이보다 더 끔찍한 굴욕이 어디 있습니까? 게다가 최근 극도로 우경화된 일본 아베 정권은 식민지배의 역사를 부정하는 한편, 평화헌법 개정으로 군사대국화를 표방하며 또다시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그 유족인 광복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13개 시도지부 및 90개 지회와 더불어 8월 29일 낮 12시 정각에 “국치일을 잊지 말자” 는 다짐아래 조기를 게양하고, 검은 넥타이를 매고 찬 죽을 먹으며 국치일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광복회 본회각시도지부의 국치일 조기게양조례제정 노력결과, 경기도 도의회에서 해당조례가 제정되어 올해부터 국치일 조기게양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 같은 조례제정의 움직임은 각지자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본회는 이에 힘입어 각급학교 학생 및 온 국민이 국치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제국의 국권을 상실한 국치일인 만큼 번거롭게 행사를 치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아니 될 날이라서 이날만은 절대 잊지 말고 상기하자는 국민적 결의를 다지는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임부륙 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