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무질서한 거리 이벤트광고 지양돼야

작성일: 2004-10-11

기사 이미지
최근들어 시내 곳곳에 각종가게들이 개업을 하면서 누구랄 것도 없이 요란스럽게 이벤트 행사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벤트 행사도 다양해서 오픈카에 미니스커트 차림을 한 이벤트 도우미 아가씨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핸드마이크를 이용 목이 터져라 외쳐대며 거리 곳곳을 누비는가 하면 자신의 가게를 개업하면서 개업 당일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를 가로막고 인도가 마치 자신들의 무대인양 요란스럽게 호객 행위를 하는 경우이다.
이들의 형태는 가게 앞을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불편함에는 아랑곳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면 된다는식의 왜곡된 상혼이 불러온 이기주의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일은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 시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으로 되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찾아 볼 수 없다.
지난 9월 추석을 며칠 앞둔 시점에 시내 중심가의 의류전문점 “ㅂ하우스"의 경우 개업 당일 인도 가장자리를 점거한 채 하루종일 이벤트행사를 하는 동안 가게 앞 인도를 지나는 대다수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통행이 번잡한 도로로 지나 다녀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을수 밖에 없었다.
개업당일 이 추석 대목직전이라 가뜩이나 많은 인파가 몰려 주위가 복잡하던 터에 이와 같은 이벤트 행사를 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됐음에도 이를 단속하는 단속반은 찾아 볼 수 없다는데 문제는 더 한다.
이와관련 당일 이곳을 지나던 대동리에 사는 주민 L씨는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과 함께 만일 사고라도 나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인가고 반문하고 당국은 이를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단속 및 계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군청 해당부서인 환경녹지과와 건설과의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불법노점상등은 지속적으로 계몽, 계도 및 단속을 하고 있지만 반짝 이벤트성 행사는 대부분 개업 당일에 한하므로 단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향후 이들에 대한 계몽활동을 통해 계도 및 단속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장기경기침체에 따른 반짝 이벤트가 어느새 우리 곁에 자리잡아 가고 있고 따라서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어 개업과 함께 한탕주의에 사로잡힌 일부상인들의 왜곡된 상흔 또한 지양돼야 할 것이며 아울러 관계당국은 이를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안될 것이다.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