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마음공부를 방해하는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

작성일: 2013-10-31

언제나 ‘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살아야 할 것이다.
내가 굉장한 존재인양 착각하는 순간 인생은 불행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방어벽없는 사람은 ‘노래 한번 해봐요’라고 시키면 ‘예’하고 벌떡 일어나 생각나는 대로 동요를 부르든 가요를 부르든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자기 방어벽이 있는 사람은 노래를 불러보라하면 자기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며 뒤로 살며시 빼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해보라고 권하면 몇 번을 거절 한 뒤에야 마지못한 듯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보게된다. 왜 그럴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노래 못한다고 흉보지나 않을까’ 하는 이 생각이 자기 방어벽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자꾸 그런것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모양과 특별한 지위의 옷을 입게 되면 그것이 마음공부를 방해하는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남들이 자꾸 불러주고 떠받들고 공경하고 대접해 주면 자기가 마치 무슨 대단한 존재인 양 착각하게 된다. 그러면 자기 방어벽이 더 단단히 쳐지고, 결국은 자기만 손해 일 것이고 불행해 질 것이다. 자기를 아낄줄 모르는 사람은 그런 어리석음에 쉽게 빠지게 될 것이다.
언제나 ‘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살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싶어하고 내이름을 부르고 떠받들어서 내가 굉장한 존재인 양 착각하는 순간, 인생이 불행해 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규정하는 건 그 사람들의 일이다’하고 놓아버리고 그냥 가볍게 재미있게 살면 될 것이다. 매일 정기적으로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늘 수행을 해야 깨어 있을 수 있고 그래야 순간 순간 미혹에 물들었다가도 바로 바로 빠져나와 자기를 아름답게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수행은 자기를 온전하게 살리는 길일 것이고, 무엇이라도 나를 모양 짖지 않을 길이라 할 것이다. 내가 길옆에 핀 한송이 꽃처럼 별볼일 없는 존재라고 알면 어디에 가서라도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무슨 일을 해도 아무런 불편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