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천원지방(天圓地方)

작성일: 2013-11-21

내가 사는 집이 고택(古宅)으로 비지정 문화재이나 충분히 보존가치가 있다. 나라에서 부분적으로 보수공사를 하여줄 적에 사랑채 마당에 돌로 ○ 원형과 □ 4각형 단을 쌓아 놓았는데, 공사감독관이 이것이 뭐냐며 헐어버리자고 제의를 하여서 이에 왈 원은 하늘을 뜻함이요, 사각은 땅을 의미하여, ○ □ △ 원 방 각 즉, 天 地 人인의 뜻을 하여 순서대로 세우면 우주세상 사람의 형태가 된다며 기하학적으로 설명을 하곤 인간세상이 소우주라는데, 어쩜 내가 모르는 깊은 뜻이 숨어 있을 것 같아 원형대로보존 해 주길 당부 했었다.
고대 중국 청나라 때 지은 자금성을 가보면 동서남북으로 천단(天壇)과 지단(地壇)과 일단(日團)과 월단(月壇)이 있다. 북경의 천단공원의 기년전(祈年殿) 안에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제천문화와 천지엔 제사를 지내는 <桓檀古記환단고기>에서 말하는 통치자 상제님의 신위가 모셔져있다.
강화도 마리산 제단을 올라보면 첨성단위는 둥글고 하단은 각진데, 중국기록에 의하면 4300년 전 단군조선을 연 초대 단군왕검이란 기록이 나오고 형태와 구조가 똑같은 제단이 태백산의 제단이다.
천원지방의 원형문화 5500-6500년 전의 동북아의 창세문화로 알려진 내몽골의 홍산문화, 총 묘단(塚 廟壇)이 한꺼번에 나왔다. 여기서 桓국의 여신상이 나와 인류의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란 이집트문명, 메소포타미아, 와 인도인더스, 황하문명보다 1-2천년이나 앞선 인류의 시원문명 즉 옛 홍산 문화가 우하량에서 나와 중국정부와 학자들을 놀라게 한 것이 우리1만년 동이문화역사의 뿌리라 하겠다.
고대사회의 가장 중요한 종교행사중의 하나가 제사다. 고대인은 조상에 대한 제사, 신에 대한제사, 하늘에 대한 제사였다. 이처럼 인간이 모시는 제사의 대상으로는 여러 신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받들어 모신은 인간의 탄생, 안녕과 풍요를 주제하는 신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 모신(地 母神)이다. 여신은 고대사회에서 생육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大地를 상징하고 또한 풍년을 상징하기도 했다. 지 모신이야 말로 가장 큰 생명력을 가진 신으로서, 고대인들은 땅을 어머니로 생각하였고, 아버지를 하늘에 비유하였다.
천원지방(天圓地方)은 천지를 아버지의 신성과 어머니 지구의 신성으로 체험하며 살았던 환국과 배달시대에서 유래한다. 천원지방, “하늘은 원만하고 둥글고 땅은 방정하다” 환언하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
환국시절에는 사람들의 삶의 목적이 오직하나다. 光明, 환한 사람이 되는 것, 환, 배달, 조선 북부여등은 다 光明 즉, 밝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뭐라고 불렀냐 하면 桓(밝다)이라 했었다.
父天母地故라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삼는 고로 靜 天子니라 여기서 天은 항상 천지, 천지의 아들이라고 하여, 하늘이 하느님이고 땅도 하느님이라 우주를 만유 포용한다는 이것이 천원지방의 뜻이라는 것을 되새겨보며, 영남의 마지막 선비이신 塢堂, 晦堂 선대의 유지를 받들어‘천원지방 우주를 품고’ 上通天文(상통천문)하늘에 통하고, 下達地理(하달지리) 땅에 다달 으니, 中察人間(중찰인간)이라 사람사이를 잘 살펴 배려하란 福 된 삶을 영위 하는구나 싶기에 기쁘기 그지없다.
<임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