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네킹외모

작성일: 2014-01-16

일상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표정 없는 얼굴을 ‘마네킹외모’ 같다는 둥 비하하기 일 수다. 흔히 아름다움의 기준이라든가 미인의 기준을 텔레비전에 나온 연예인의 외모와 견주어 보아 몰 모델로 삼길 좋아하는 것 같다. 한데 나이 들어 주글주글 해진연예인의 보기 싫던 얼굴이 어느 날 갑자기 ‘보톡스’ 주사를 맞았음인지, 아니면 얼굴피부를 성형수술로 잡아 당겨선지 얼굴모양이 탁구공처럼 주름살하나 없이 팽팽해진 마네킹 외모로 바뀐 얼굴모습을 보며 먹고살기가 오죽이나 힘들면 저런 바락 을 칠까 싶어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바라보게 된다.
공자님께선 “불혹(不惑:40세)의 나이라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되면 자기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하듯 20대의 새싹 같은 싱싱함, 30대의 잔주름과 삶의 때가 묻은 얼굴, 40대가 되면 확연하게 들어나는 이마의 주름, 눈가주름, 목 주름살 등의 약점을 자기나이에 맞는 장신구나 의상으로 커버해 장점으로 바꾸어선 곱게 늙는 향기 나는 노년으로 승화 시킬 마음의 준비가 중요 할 것 같다. 외모가 애어른 같이 늙는다든가, 늙은이가 젊은이처럼 보여선 곤란하니까 피부건강나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
관리여부에 따라 40세의 여성이 20대 아가씨 피부로 보일 수도, 50대 피부를 가질 수도 있기에 피부의 힘으로 건강하게 노화를 받아들이는 스킨 파워를 기르기에 노력해야 한다.
의사들은 피부엔 충분한 수분공급이 중요하다고 한다. 수시로 물을 마시라는데 냉수를 피라고 온수를 충분히 마시면 수분이 얼굴로 가서 부드러워 보이는 촉촉한 얼굴이 되고, 노폐물 즉 몸속의 독기를 소변이 배출 해 준다는 것이다.
필자는 종심(從心70세)을 넘겼지만 한 주간에 가곡교실에서 3회 6시간을 클래식한 노래를 부르곤, 수시로 색소폰 교실에 나가 1시간 정도 나팔을 불어 여가를 선용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선지, 나이 10여세를 낮추어 보는 일이 허다하다.
반 곱슬머리인 난 머리카락이 조금만 길어도 돌아가서 사람들이 자다가 나왔느냐며 머리칼을 다듬으라고 핀잔을 준다. 궁여지책으로 중요한 만남이 있을 땐 미용실에 가서 머리카락에 진한갈색염색을 하곤 무스나 왁스를 발라 스프레이로 고정시키기도 하는데, 개그맨 박명수의 몇 년 전 머리스타일같이 해 달라면 종업원과 손님들이 박장대소를 한다.
평소의상은 캐주얼하게 입어 블루진청바지를 무리 없이 소화를 하지만 유행을 따르진 않는다. 정장을 피하고, 나이가 들어 옷에 컬러를 주는 것보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 속옷으론 울 니트, 쉐타에 스카프와 목도리를 적절히 둘러 포인트를 준다.
뷰티 큐레이터 피연정은 “연령에 맞는 패션이 있듯, 헤어스타일도 연령별대로 달라진다. 나이에 맞는 적절한 변화는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 다”고 했다.
여인네들의 ‘마네킹 외모’를 피하기 위해선 나이에 걸 맞는 스타일을 찾아 진한 화장을 피하고 나의 체형과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것이 나이에 맞는 ‘정답’ 이자 우아함이라 하겠다.
글을 쓰지만 문장이라는 것은 학식이 쌓여 그 문체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듯 기름진 음식이 창자에 차면 광택이 피부에 드러나고 술이 배에 들어가면 얼굴에 홍조가 띠는 것처럼 마네킹 얼굴을 탈피 향기가 풍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임부륙 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