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주기 거창사건희생자 추모행사 열려
작성일: 2014-04-03
추모객 1,100명 참여해 합동위령제와 추모식, 다양한 부대행사 펼쳐
거창군은 4월 2일 63년 전 거창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제26회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유족과 지역주민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추모공원일원에서 봉행했다.
합동위령제는 위패 봉안각에서 거창사건희생자 유족회 주관으로 초헌관 신성범 국회의원, 아헌관 이홍기 거창군수, 종헌관 김운섭 유족회장 순으로 헌관을 맡아 719위 영령들에게 제례를 올렸다.
거창군 주관으로 봉행되는 추모식에는 식전 문화행사로 살풀이춤과 헌다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참배광장에서 펼쳐져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본 행사인 추모식은 이홍기 거창군수를 비롯한 신성범 국회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규영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담당과장, 신대호 경남도복지보건국장, 조기원 거창군의회 부의장, 변현성 도의원과 관내 기관단체장 등 참석했다.
김규영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담당과장이 정부를 대표해 억울하게 희생된 거창사건 희생자에 대한 헌화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유족대표 인사 등 식순에 따라 엄숙하게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추모사에서 “거창사건의 아픈 역사를 용서와 화해로 승화시키는데 군민의 역량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말과 함께 “군에서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청야’ 영화 제작과 다양한 추모 부대행사를 도입해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운섭 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유족의 염원인 ‘거창사건 관련자 배상에 관한 특별법’ 조속히 제정되어야 한다.”는 뜻을 거듭 촉구했다
추모식 후 지난해 처음 도입한 부대행사가 올해도 개최돼, 거창교육지원청의 내나라․내고장 사랑교육의 일환으로 추모 그림그리기와 글짓기 대회가 열려 관내 초등학교 10개교 329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거창군은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을 추모공원 역사교육관에 ‘어린이의 눈에서 바라본 역사이야기’ 형식으로 전시하고, 거창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화시켜 거창사건추모공원을 용서와 화해를 통한 평화와 인권의 산 교육장으만들어 갈 계획이다.
거창사건 추모공원은 2004년 10월 준공되어 사계절 프로그램과 가을에 국화 전시로 통해 연간 6만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