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

작성일: 2014-04-24

대한민국이 고개를 떨궜다. 세월호 침몰 사고 팔일째를 맞았는데도 그 많은 실종자를 구해내지 못한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이 온 국민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큰 인명 피해로 임시 휴교 중인 안산 단원고를 비롯 안산 지역 전체가 활기를 잃고 침통해 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 가까운 전남 진도군도 침통 하기는 매 한가지다. 전국에서 문화ㆍ체육 행사가 속속 취소되고 여행 계획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대한민국 어느 고이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엄숙 모드로 들어섰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일어 나지 말아야 할 사고들 비행기가 추락할 수도 있고, 배가 침몰할 수도 있다. 그동안 우리는 대형 사고를 수없이 겪었다.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수습을 잘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더없이 중요하다. 그런데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면 ‘대한민국은 아직도 멀었다’라는 안타까움을 저버릴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로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이 대거 희생된 것은 가슴을 칠 노릇이다. 지난해 고등학생의 해병캠프와 올해 대학생 오리엔테이션 참사에 이어 어린 자녀들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고장난 안전 시스템을 다시금 확인해준 셈이다.하드웨어는 발전했으나 이를 움직이는 사회 시스템과 국민의식은 발전하지 못했다. 그 대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들이 대신 목숨을 잃고 있다.
급속한 경제 성장 속 이면에 감춰진 안전 불감증...돈이면 다되는 황금 만능주의속에 편법이 난무 하는 대한민국 무엇으로 바로 잡을 것인가?
얼마나 더 많은 목숨들이 희생 되어야 안전시스탬이 정착 할 것인가?
서구 문명은 수천년 동안 성장 하면서 안전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 되어 왔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 득에 경제 활동은 풍요로워 졌지만 사회 곳곳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새마을운동 처럼 전 국민이 동참 하는 운동으로 확산 시켜 분명한 성과를 내어 사고 공화국 대한민국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온 국민이 동참 하고 있다. ‘제발 기적처럼 살아오길’ 간절한 염원들이 하늘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