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부천님 오신 날 유감

작성일: 2014-05-15

불기2558년 부천님 오신 날을 맞아 꼭 히 불자가 아닐지라도 거창군청 앞 로터리 아림사 탑에 밝히는 연등행사와 탑돌이 제등행렬을 보니 덩달아 축제분위기에 휩싸였었다. 아마 세월호 침몰희생자 추모애도 기간이여선지 불교계에서도 조용하게 넘기려는 듯했다. 나라 전체가 추모애도의 물결로 사회일각에서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못해 경기둔화로 경제가 침체일로로도 치닫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으매…

“남무아미 관세음보살” 을 읊조려 본다.
부처의 가르침인 남무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의 어원을 살펴보면 “나마스” 의 음역 “남무 南無”와 “아바로키 테수바라” “귀의 한다” 는 뜻이고 “관세음” 은 성자(聖者)붓다를 의미한다.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엔 천연기념물인 연리지 소나무 관음송(觀音松)이 있어, 단종애사(端宗哀史)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舟非水不行 주비수불행이라, 물이 없으면 배가 갈 수 없다. 는 말로써 나라님도 신하가 없으면 통치할 수 없음을 비유한다. 이러하듯 가짜 부품을 끼운 원자력발전소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우려는 차치 하고 서라도, 여객선 세월호가 바다에 곤두박질쳤고, 지하철(Subway)이 정면충돌한 사고는 정부 관련부처, 공공기관, 국영기업체, 대기업 중소기업을 총망라 평소에 “안전재해 예방교육훈련”이 전무했거나 수박 겉 할 트기 식으로 했다는 것이 정평이다.
부정부패란 연결고리가 안전 불감증을 낳은 총체적 비리로 썩어 문드러진 채 수 십년을 기생한 “관피아” 암 덩어리가 불거진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대통령 혼자만 나설 뿐, 서둘러 책임질 사람들이라곤 눈 닦고 봐도 보이질 않는다. 대통령이 너무나 쓸쓸하고 외로워 보여 우물가 아이처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게 됨은 왜일까!
사람이 힘을 쓰는 것은 지렛대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이 원리를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쓸수 있는지가 흔히 일의 승패를 좌지우지한다. 무릇 이 법칙을 모르는 자는 인재를 아무리 많이 거느리고 있을지라도 한 무더기의 “폐물”에 지나지 않는다했거늘, 박 대통령 手下엔 왜 쓸 만한 인재가 보이질 않을까?
대통령을 비롯 국무위원 비서관 등 고위공직자들의 회합장면이 TV에 나올 적마다 메모에 열중 하는 모습이 비쳤다. 열심히 받아쓰기만 했을 뿐 해법모색에 특단의 대책이 없음에 사후약방문 격인 것 같아 안타깝다.
법조계의 우두머리 채 모씨의 높은 지위에 걸맞은 거짓부렁장이가 아닌 위풍당당한 권위 있는 法官의 位相을 그려 본다. 法이 똑바로 설 때 나라의 기강(紀綱)도 바로 서기 때문이다.
성자 붓다의 탄강(誕降)을 기리는 부처님오신 날 잔치 상에 사이비종교가 재를 뿌린 격이라 유감이다.
아! 不死, 빠진 배를 빨랑빨랑 건질 묘책은 없을까? 끝 간대 없는 부정부패 타파 추방 이일을 어이할고? 탄식(歎息)하노라!

-붓가는대로 임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