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說歷說] 칠성과 삼신

작성일: 2014-05-29

우리 한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삼신과 더불어 칠성신앙을 믿어왔다.
북두칠성에는 하늘의 임금인, 상제님(하느님)이 계시는데,
인간은 칠성에서 명을 받아, 삼신이 점지해서 태어난다고 믿어왔다.
우리생명은, 북두칠성의 기운을 받아서 칠성판을 달고 나오는데,
자라서 성인이 되면, 북두의 상징인 상투(상두:上斗= 북두, 최고의 별)를 틀었으며, 죽어서는 칠성판을 깔고 간다.
현대의 유럽문명은 수메르 문명이 그 모태인데, 수메르 유물 중에서
사르곤대왕의 상 옆에는 성수(聖樹)가 있는데, 3개로 뻗은 가지에 3개씩 달린 나무 잎과 손에는 3개의 과일을 들고, 머리는 상투를 틀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의 부조물의 머리모양도 상투를 튼 모습이다.
이것은 우리의 삼신문화와 칠성문화정신의 원형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 얼굴에 있는 이목구비, 일곱 구멍은 칠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칠성은 육안으로는 7개의 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9개의 별로 이루어져, 예로부터 북두구진(北斗九辰)으로도 불리었다.
탐랑(貪狼), 문곡(文曲), 거문(巨門), 녹존(祿存), 염정(廉正), 무곡(武曲), 파군(破軍)의 칠성과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고상옥황(高尙玉皇), 자미제군(紫薇諸君) 이렇게 이름 붙여진 아홉 개의 별로 구성되었다.
하늘의 이치에 꼭 맞게, 우리 몸에도 9개의 구멍이 있는데, 얼굴에
7개의 구멍이 있고, 숨어있는 2개의 구멍은 똥구멍과 오줌구멍이다.
칠성기운을 받아 생명이 태어났기에 칠성은 모든 생명의 뿌리가 되며, 도(道)의 근원이 된다.
부(富)와 귀(貴), 수(壽)와 명(命), 복(福)과 록(祿)을 주는 것도 모두가
칠성에서 하며, 사람이 어렵게 살다가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잡아가는 것도 칠성에서 관여한다고 한다.
불교사찰의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셔놓았는데,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이전의 대웅전에는, 환웅천제를 모시었던 곳으로
원래는 환웅전(桓雄殿)이었다고 한다.
대웅전 뒤편으로 가보면, 대웅전보다 더 높은 곳에 칠성각이 있는데,
이 칠성각도, 원래 불교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우리나라 불교
사찰에서만 있는 현상이다.
워낙 우리 한민족의 칠성신앙이 강했기 까닭에,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사찰에서 칠성각을 수용했던 것이다.
옛날, 마을의 칠성당도, 북두칠성의 성신을 모셔놓고 기원을 했으며, 민가에서는 장독대 한 옆에다 칠성당자리를 만들어서 정안수를 떠놓고,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소원을 빌던 기도소이다.
우리나라의 역대 임금님들이 올리던 초제도 칠성님께 올리는 인사와 기원이었고, 신랑신부의 혼인식 때, 맨 먼저 지내던 초례(醮禮)도 칠성님께 올리는 인사였다.
조선의 궁궐인, 경복궁과 창덕궁은 북두칠성의 자미원과 북두칠성을 호위하는 28수(宿) 별자리를 본을 떠 조경한 북두칠성신앙과 삼신신앙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광화문과 경복궁의 해태도 자미궁(자미원의 궁궐)의 남쪽하늘을 지키는 상서로운 동물이고, 경복궁 근정전의 실내장식들도 자미궁의 형상을 하고 있다.
내전의 장식 색상도 자미궁을 상징하는 검붉은 자주색과 비취색이다. 임금님의 용상 뒤, 일월 오봉 도는, 해와 달의 음양과 다섯 개의 산은 오행을 상징하는 목, 화, 토, 금, 수의 하늘의 칠정(七政)의 호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대한사랑 경남지부 홍보위원 정 연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