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웅양면 하성초등학교 지역 주민들 또 사고 치나?

작성일: 2014-06-04

경남 문화우물사업지 최종 선정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거창농업상상력임대사업소(대표 김훈규)에서 주관한 문화이모작 ‘할매할배 학교갑시다’ 기획사업이 전국 최우수 기획 및 실행사업으로 선정되어 문광부 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또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우물사업에 기획사업으로 최종 선정이 되었다.
폐교가 된 거창군 웅양면 하성초등학교를 다시 살려 주민들의 문화공동체 향유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의 주민들은 폐교에서 백일장을 진행했고, 당시 어르신들의 자작시가 액자로 제작되어 거창군청 및 지역의 카페에서 전시가 되었고, 거창문학도시추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할매할배 시집’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한 그 중에 몇 개의 시는 작곡가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 고승하 이사장에 의해 동요 등 노랫가락으로 다시 만들어져 향후 주민들이 직접 불러 녹음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문화우물 사업은 작년 문화이모작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킨 계획으로 기획자인 김훈규 대표는 사업신청을 했다. 도시지역의 문화기획자 및 시각디자이너가 농촌마을을 직접 방문해서 상주하며 주민들과 함께 여러가지 실험을 한다. 우선 폐농기계 및 농기구, 농촌마을 주변의 버려진 흉물을 예술적 작품으로 재생하는 실행과 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묻은 각종 물건들을 활용해 재탄생 시켜보는 ‘농촌디자인농활대’를 진행한다.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창작활동에 동참하게 하여 만들어진 작품을 학교에서 전시하고 경연하고 공연을 곁들이는 작은 마을축제를 겸할 예정이다.
마을축제는 작년에 이어 백일장을 진행하는데 특이한 점은 오는 8월 9일 개최되는 하성등학교 총동문회 행사를 동문과 주민들의 백일장을 겸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를 짓고 낭송하며 이미 만들어진 시는 노래로 주민들에 의해서 불려지고, 다시 시집으로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진행한다.
하성초등학교는 3년간 거창교육청과 임대 계약이 되어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창의 아이디어 사업으로 마을 북카페 조성 등의 계획이 제안되어 전문가와 행정, 주민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품에 영구히 학교를 돌려받겠다는 의지가 강한만큼 주민들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악기를 구입해 주민난타교실과 여성댄스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보내주고 있는 도서를 한곳에 모으며 작은 도서관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 연못과 담장을 사이에 둔 버스승강장을 다시 재생해서 ‘책이 있는 한평공원’으로 만들 계획도 제안되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학교운동장을 가족캠핑장과 공연장을 겸한 곳으로 재탄생시킬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