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語法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작성일: 2014-06-19
서양속담에도 One mouth two ears 라고
“귀는 두 개요, 입은 하나니,
듣기를 많이 하고 말하기를 적게 하라는 뜻이요,
몸가짐은 지금보다 더 무거워야 하고,
서두르지 않고 만만디로 살며,
천근같은 무게로 푸른 나무 잘 가꾸어,
“큰” 거목으로 키우소서“ 란 말씨에 관한 글이 마음에 들어 여기 새겨보니.
통계조사에 의하면 한사람이 하루에 쓰는 말수가 54쪽 분량의 책 한권이 된다고 한다. 이것은 보통사람의 경우이고 직업에 따라 언론인이나 방송인들처럼 말을 많이 하는 직종도 있다. 오늘날 매스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말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기에 말수나 어법을 대수롭게 여김은 타인에 대한 실수다. 고로 말씨의 위력은 촌철살인이라 대단하다. 그러니 어법이 달라지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언어 습관이 어떻게 하면 고쳐질 수 있을까?
첫째,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사상이요, 삶이기에 자기 마음씨 씀씀이를 잘 가꾸어야 할 것이다. 말이 만들어지는 마음의 저장고를 깨끗이 하면 일상 언어가 논리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마음이 속되거나 천박한 말씨를 정갈하고 공손하도록 노력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둘째, 많이 듣고 적게 말해야 한다. 말을 적게 함으로써 대화의 질을 높이고 폭언을 삼가는 바람직한 언어생활에 물들게 된다. 남의 말씨에 귀기우려 주의 깊게 들은 후에 간략하게 대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고운 말씨를 씀으로써 말의 횡포를 줄이는 것도 언어생활을 부드럽게 하는 비결이다. 그러기에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한 후에 말 수를 줄이라는 것이다.
영국수상 처칠은 “입으로 나오려던 말을 꿀꺽 삼켜도 배탈 날 일은 없다고 했다” 아름다운 말은 오랜 침묵 끝에 나오는 말이다. 오랫동안 혼자말하기 위해 입이 열려있다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당하는 시련의 대부분은 입에서 비롯된다. 지혜로운 사람이 말씨를 아끼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할 것이다.
셋째, 칭찬과 격려의 말씨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요즈음 대중화 되다 시피 한 컴퓨터 게임에선 오직 적군을 죽여야만 이길 수 있으니까, 내가 살아 남기위해선 무섭게 키보드를 두들겨 패야만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언어폭력 또한 뒤따르기 마련인데, 그 정도가 지나쳐 가히 파괴적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자료에 의하면 부정적인 언어가 75%, 긍정적인 언어는 25%에 달하고 있다. 자신은 잘 모르지만, 부정적 말씨의 여파로 상대방의 마음의 상처는 매우 클 수도 있다.
속담에 “말이 고우면, 콩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까지 얻어온다”는 옛 말이 있다. 사람은 상대방의 태도가 마음에 들고 말씨가 고우면, 훨씬 후(厚)한 대접을 받는 다는 격언이 있다.
근자 곱지 못한 막 말을 쓴 연유로 세간(世間)에 파문을 일으켜 곤혹을 치르는 문창극 총리후보자를 보면서 ‘언어폭력’이나 ‘필화(筆禍)사건’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가를 실감했다. 허접스런 글 나부랭이를 쓰는 난 동병상련이랄까! 수오지심으로 바라볼 수밖엔…
-붓가는대로 임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