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詩碑파문
작성일: 2014-06-19
거창군 충혼탑공원에 조성한 시의 거리에 설치된 작품들의 작가가 친일,월북작가 작품들의 시비가 건립되어 논란이 가중되었다.
거창군이 3억원을 들여 충혼탑 주변 죽전근린공원에 시의 거리를 조성하여 거창출신 향토시인 7명, 국내 유명시인 9명의 시를 거창화강석에 새긴 시비 조형물 15점을 설치하고 군민들에게 공개가 들어가면서 호국 보훈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충혼탑에 안치된 호국영령들에게 적과의 동침을 시키는 역사의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무지의 행동이었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자 거창군에서는 논란에 휩싸인 “며느리”“사슴”작품을 철거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시비조형물 작품을 선정한 거창군 문학추진위원회의 작품선정 기준을 이해 할 수 없다. 충혼탑 건립 취지와 호국영령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 친일,친북 작가들의 작품을 예술성만 보고 선정한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거창군 문학추진위에서 거창내 호국보훈단체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사안으로 보여진다.
친일이라함은 일본과 친하게 지냄 또는 일제 감정기에 일제와 야합하여 그들의 침략, 약탈정책을 지지,옹호하고 추종한 인물들을 말한다. 월북자라 함은 6.25전쟁후 삼팔선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간 사람으로 결국 대한민국이 아니라 북한을 택한 사람들로 이들중 스스로 선택한 사람과 강제로 월북된 사람으로 나뉜다.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친일,좌파 모두 우리 민족의 역사 의식속에서는 강한 거부감과 더불어 경계의 대상이고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뿌리 뽑혀져야 할 잔재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자주독립국가로 만들기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와 6.25전쟁때 목숨걸고 나라를 지켜 내신 호국영령들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후손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대한민국에는 불행하게도 두 개의 색깔론이 존재하며 대립구도속에서 종북, 친일이라는 색깔 논쟁이 거듭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색깔논쟁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역사는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하는 잣대로 스스로 비판하고 성찰하는 역할을 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역사가 된다.
거창군의 충혼탑 공원내 조성한 시비의 작품선정과정에서 역사의식의 반영을 소홀히 한 점은 분명 잘못된 행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