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직자 검증

작성일: 2014-07-03

安모, 文 모씨 두 사람은 총리실 문턱도 못 밟아보곤 낙마를 했으니, 징검다리 정 총리께서는 도로 묵 총리가 되었다. 고운 최치원선생이 가야산 홍류동으로 입산한 사유를 이제서야 알 것만 같다. 세이심(洗耳心)이라 세상풍파에 더렵혀진 귀를 지리산 화계동 맑은 물에 씻었다는 이유 말일세!
거창 고견사와 인연이 깊다는 羅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 홍류동 심산유곡 벼락 치는 물소리에, 세상사 귀막고 시름을 잊고 사니까 마음이 편안했다는 말을 이제 서야 알 듯 하다.
공자 왈 “인구지이불온(人不知而不溫) 불역군자호(不亦君子乎)”,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를 내거나 세상만사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지 않아야 진정한 君子라고 했도다.
두 명의 국무총리후보 청문회장에 서보지도 못한 안 ⦁ 문 스캔들이 국정에 미친 파문은 예상보다 컸다. 그 와중에 장관 후보자들 또한 각종 의혹의 비리가 줄줄이 사탕으로 쏟아져 낙마 사태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께 감히 묻노니,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두 개의 블랙박스를 쓴다는 둥 비선책을 쓴다는 말이 인구회자 되고 있단 다네!
무능은 아닐 터, 독선적 인사인지 비선책 인사인지는 아리송해 가늠키 어렵지만 7000만 인구 중 그리도 총리감 구하기가 어려웠을까? 아∼아! 이게 구천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大韓民國의 현실이라 통탄(痛歎)지고!
독배(毒杯)와도 같은 권력의 중독성을 곱씹으면서, 수신제가(修身齊家)라, 집안일을 잘 다스림이 나라 일을 잘 다스림에 있다는 뜻이다.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 대저 임금이 노인들에게 노인대접을 잘하면 백성들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가풍을 일으키게 되고, 임금이 어른에게 대접을 잘하면 백성들도 어른을 공경하는 기풍을 일으키며, 임금이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사람들을 긍휼이 여겨 보호하면 백성들도 불순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나를 미루어 남을 헤아리는 방법을 지니고 있다는 고사성어 이다.
자기 자신에게조차 엄격하지 못한 주제에 높은 자리를 훔쳐보는 후보자들이 어떻게 국가기강을 곧추 세울 수 있을까란 생각에 미치게 된다.
태평성대를 구가했던 중국 요순시대에 천하를 맡으라는 요임금의 제의에 추한 소리를 들었다며 강물에 귀를 씻은 허유(許由)와, 그 추한 소리로 더렵혀진 물을 소에게 마시게 할 수 없다며 강 위로 올라간 소부(巢父)의 호기로움은 까마득한 옛날 일이었어라 …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식을 아는 것은 아버지만한 이가 없고, 신하를 아는 것은 군주만한 이가 없다고 했다’ 내정을 잘하기 위해선 제도가 좋아야하고, 인재를 잘 써야 하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이 명언은 한국사회의 정치 행정 경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똥인지 된장인지, 죽인지 코물인지가 서로 구분이 안되는 게 현 정치상항 이다.



-붓가는대로 임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