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화로 본 12지신 뱀
작성일: 2014-07-24
서세동점(西勢東漸)이라 서구 열강들의 물결은 곧 한자문화권 사회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東亞 삼국의 전통사회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과학의 기초에 힘입어 발전이 가시화된 서구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으며 세계사는 곧 서양사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다.
새로운 문명과 문화의 두 줄기인 기독교와 그리스 문화에 대한 지식이 큰 영향을 끼친바 이는 학교를 세우는 등 선교사의 역할에 힘입은바 성경의 창조 설화나 인류의 기원에 아담과 이브 그리고 뱀의 모습을 취한 마귀의 꼬임에 빠져 교만으로 신에 도전한 인간은 급기야 선악과를 따먹곤 그 결과 인간의 온갖 고통과 범죄의 시작인 원리를 얻게 된 사실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된다. 천사가 붉은 용을 물리치는 신화에 바탕을 둔 그림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앞서 근동(近東)에서도 존재함을 인식하게 된다.
이에 힘입어 바빌론에선 대지의신 에아가 뱀의 형상을 했으며 고대그리스에선 뱀은 지혜의 신 아테나의 상징물이고 그리스 신화에선 영생의 사과나무를 지키는 수호신이며 사랑의 신 에로스는 원래 지하의 뱀으로 명부의 잃어버린 상 오시리스 신으로 생각했다. 히브리 인에겐 뱀은 인간의 친구이자 진리의 옹호자였고, 이집트의 여신 이시스는 올리브 잎 머리사이에 태양을 상징하는 뱀이었다.
이집트 신화에는 출생 전 붓을 품고 있는 뱀이 묘사되고 있으며 1922년 영국의 이집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된 투탕카멘 은 기원전 14세기 어린나이에 즉위해 18세에 죽은 왕으로, 3중으로 안치된 관 안쪽 왕의 머리에 쓰인 찬란한 황금가면의 이마에는 고부조 표현 양식으로 조각된 뱀이 등장한다. 이와 같은 머리에 등장함은 투탕카멘 하나만이 아닌 지금까지 발굴된 파라오상의 대부분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외에 벽화 머리에 보주를 오린 코브라나 약간의 요철을 두어 그린 사실적인 뱀들도 이집트 벽화에서 자주 보여 진다.
로마 바티칸 미술관에 소장된 라오콘상은 미켈란젤로가 감명을 받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조각이다. 모든 회화와 조각을 통틀어 가장 감탄한 조각품으로 칭송 받고 있다. 기원전 2세기 경 로도스섬 출신 아게산드로스 와 폴리도로스 아테노도로스 등 3인의 조각가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기오레 부근에서 1506년 발굴된 이 조각은 정확한 인체 비래와 다양한 자세 표정 등 고통에 짓눌린 처절하고 적나라한 순간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16세기 미술의 오랜 소재가 이집트와 로마를 비롯한 동서 모든 문명에 지대한 영향이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환언하면 이제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벽은 허물어진지 오래다. 월드컵축구에서 축구제국 =부라질이란 공식이 몰락했다는 충격적인 사실… “축구는 잉글랜드에서 나서 브라질에서 완성됐다는 신화가 깨어졌다” 이는 축구제국 부라질이 멘탈 붕괴됐다는 것인데, 한마디로 부라질 축구가 개인기만 믿고 교만을 떨다가 독일전차 군단에 허무하게 7:1로 패했다. 스포츠운동으로써 축구가 세계평준화 되었다는 말은 기분 좋게 달래는 말일 뿐 동네 축구로 전락했다는 말이 알맞은 표현이 아닐까싶다.
-붓가는대로 임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