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호스 5개월만에 할머니가 뱃속에서 빼내
작성일: 2004-05-17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임00할머니[64]는 지난해 12월2일 창원시내 병원 일반외과에서 옆구리 부분 물혹 제거수술을 받은 뒤 계속 따끔따끔 아파 고통을 겪어왔다.
수술한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에서는 계속 “별 이상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통원치료 이후에도 계속 수술부위가 따끔거리고 곪는 증세가 계속되자 동네 친구들로부터 고약을 붙일 것을 권유받은 뒤 3일 만에 수술부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수술부위에서 고름이 흘러내리며 길이가 무려 13㎝인 수술용 호스 ‘드레인’이 나오자 기겁을 했다.
임 씨는 10일 사위 김 씨와 함께 병원을 찾아가 항의했고 병원 측은 증거물을 보자 뒤늦게 과실을 인정, 초음파 검사를 하는 등 뒤늦은 치료를 했다. 병원 관계자는 “드레인은 수술 이후 빼는데 호스가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 육안으로 제대로 확인 못했다며 이제서야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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