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새미>오늘도 가능한 일이 있다

작성일: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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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는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것이 아니라 토끼가 거북이에게 진 경주였다.
거북이의 성실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토끼의 교만함에 대한 반성이다.
첫째는 상대방에게 대한 교만함이다. 만약에 상대가 다람쥐이거나 사슴이었다면 토끼는 잠을 자지 않았다.
두 번째는 자신에 대한 자만심이다. 토끼는 자신이 낮잠을 자도 언제든지 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잠깐 잠을 자고 곧 일어나리라고 생각했다. 경주에 지면서까지 잠을 자겠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세상을 살면서 아무도 실패하겠다고 생각하고 게으름 피는 사람은 없다. 모두들 잠깐 낮잠을 잔다고 생각한다. 곧 나는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깰 때는 놀란다.
이미 지나간 거북이를 바라보며, 이미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서.
아무도 세상에서 실패를 계획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패자는 있다. 타고난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이다.
2000년 10월 14일, 미국 뉴저지 주 아트랜틱 시티에서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가 열렸다.
눈부신 미인들이 많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테레사 우치틸에게 눈길을 쏟았다. 소매 없는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왼쪽 팔에는 손이 달려 있지 않았다. 이제 24살인 그녀는 날 때부터 왼쪽 손이 없는 장애인이었다.
그러나 우치틸은 여섯 살 때부터 봉 돌리기를 해왔고, 아이오와 대학 재학 당시 고적대의 맨 앞에 지휘봉을 돌렸다.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한 그녀는 학장 상을 받고 졸업했다. ABC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된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에서 그녀는 심사위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장애자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 단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나는 능력이 모자라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것을 성취한 평범한 사람이다.”
그날 그녀는 입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에게 누구보다도 많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상대를 이긴 것보다 자신을 이긴 사람에게 사람들은 더 큰 감동을 받는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인생의 진정한 기쁨은 능력으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서 얻는다.
능력은 타고나지만 태도는 자신이 만들어 간다. 태도를 바꾸는 일은 오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