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공무원들 왜 이러나!
작성일: 2004-11-15
전공노는 “총파업 투표가 정부의 방해로 무산된다하더라도 15일 예정된 총파업은 준법투쟁과 병행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법에 승리는 군대의 기세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천길 낭떠러지에서 힘차게 굴러 내려오는 돌의 가속도, 대나무가 파죽지세로 갈라지는 모습, 천길 높이에 갇혔던 물이 일시에 터져 아래로 흐르는 힘, 독수리가 두발로 먹이를 채 하늘로 비상하는 기세, 막혔던 하수구가 일시에 뻥 뚫리며 고였던 물이 빠지는 모습, 이런 것이 세다.
세는 한번 시작되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 군대에서도 병사들의 기세는 승리의 관건이다. 세가 있는 사람은 성공한다. 세는 기본적으로 가지고있는 전력에 +α다. 조직과 개인의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세를 키워야한다. 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세는 우연히 다가오는 것인가? 손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세는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주어진 상황의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는 집단의 파워를 높이고, 세를 형성한다. 세는 이익을 계산하여 끊임없이 상황의 변화에 저울질해 나가는 것이다. 유능한 리더는 세를 불리하게 몰고 가지 않는다. 그러나 現今전공 노의 파업은 위의 병법과는 사뭇 다르게 디비씨 쪼우고 있다. 누가 공무원 하고싶어 했지 떠밀어서 했나? 죽을 때가 되면 이상한 지 거리를 하듯 자 충 수로 제 무덤 제가 팥 다. 필자 구로 공단에서 임원으로 재직 한 적이 있어 주변 근로청소년들의 열악한 소위 닭장, 벌통생활을 조금안다.
스치로폼 두장을 펴서 한 평되는 방에 6명이 2교대로 잠만 자는 죽지못해 사는 생활이다. 외국인근로자가 그 자리를 차지했으나 아직도 10%이상이 10대청소년 근로자다. 어른들이 진정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해야될 사람들은 이들로서 차 떼기 부패 속에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어린 공원들이다.
세수는 물론 용변조차 제대로 볼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새벽에 공장에 가서 일을 하고 야학을 마치면 밤 10시가 넘어야 돌아온다. 엄동에 연탄 방은 밑 은 뜨겁고 위풍이 세어 새우잠을 잔다. 거기다 가스가 새어 문을 열고 잘 때는 동태가 되기도 한다. 또 방이 작으니까 발로 차서 문이 열려 여식애들 방에 사내들이 침범하기도 한다.
거창군 공무원 노조원 여러분! 당신들은 철밥통을 찬 ‘요람에서 무덤까지' 선택받았음에도 행복에 겨워 구차한 세몰이에 합세 하여, 나라의 기둥을 뿌리 채 흔드는 것은 비열한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필자 서울에서 거창까지 책상이 5개이나 한자리만 겨우 커피 값 정도 생길 뿐, 나머지는 무보수자원봉사다.
그러나 하고싶은 일을 하니까 즐겁고 하루해가 짧다. 국가가 내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바라기전에, 내가 나라를 위해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케네디 대통령의 명 연설을 상기, 자제를 당부하며 신임군수의 역량을 기대해보며 이탈자는 가차없이 처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