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30대가 지팡이라니!
작성일: 2014-10-23
옛날엔 지팡이에도 격이 있고, 짚고 다니는 곳도 한정이 있다고 했다. 즉 50대는 장가(杖家)라고 집안 도랑에서만, 60대는 장향(杖鄕)이라고 자기 고을안에서만, 70대는 장국(杖國)이라고 나라안 어디서나, 80세 이후는 장조(杖朝)라고 朝정에서도 짚으라고 허락했다니 지팡이가 의관용으로 쓰였다고나 할까, 허나 스님들은 석장(錫杖)이라고 법령고하간 짚고 다닐수 있고 교황은 목자시니 권위를 상징하는(Baculus)라는 양떼 몰이용 지팡이를 들고 다닌단다. 그외 환자나 장님은 연령불문하고 호신용으로 장지를 짚고 다니며 부모님이 세상을 뜨시면 여자쪽은 피발도선(被髮徒跣)하니 머리 풀고 버선 벗고 오동나무 장지를 짚으며 남자 쪽은 대나무지팡이 공장(筇杖)을 짚고선 상례에 임한다. 고로 지팡이도 다 예와 격이 있는데 요즘 세인들 관심사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이가 새파란 30대 나이에 지팡이를 짚었다고 세계언론이 왈가왈부하니 실제 아파서 40일을 두문불출 했는지 아니면 군부내 정변이 일어났는지는 神만이 알일이다. 인민은 굶어 피골이 상접해도 자기는 체중100kg이라니 시멘트 두포 반 무게를 10cm발목뼈가 지탱하기론 무리요 무릎의 물렁뼈가 무쇠라도 뭉게져 다리가 아픈게다. 대창소창은 기름이 끼어 울퉁불퉁, 오장육부는 심장을 압박하니 잠자리서 코고는 소리는 로마군 출전하듯 천지를 진동 할게다. 허나 100kg거구를 유지할려면 주육간 7첩 수라상으론 간에 기별도 못해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 한병에 기백만원짜리 나폴래옹 꼬냑에다 안주는 산해진미로 상어지느러미 샥핀에, 송아지 천엽에, 토종벌 애벌레볶음에, 산삼 송이 무침에, 찰밥 한그릇 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할게고 취기가 들면 全裸 육병풍(肉屛風) 기쁨조들이 늘어선 욕탕물속에 풍덩 옥체를 내리면 보들보들한 묘령의 안마사들이 물장구치고 섬섬옥수로 몸을 어루만져주면 평양성 은밀대가 인간고뇌 한점 없는 무릉도원이라 살이 푹푹 찔게고 무거운 체중에 다리가 안 아플리 있나요? 로마제국시대 원로원들은 식탐이 나면 음식을 먹곤 토해내고 또 먹곤 토해 냈다하고 프랑스 베르사유궁 연회장엔 궁녀들이 포도주를 병체로 둘러 마시곤 춤을 추며 오줌은 서서 그냥 싸 부쳤다니 고로 굽 높은 하이힐이 탄생한 이유란다. 우리도 李朝땐 왕궁은 어떠했나요? 상주 기녀들,무녀들이 500명이 넘었다 하니 연산군은 성균관 유생들을 내 쫓곤 채청사 홍청사가 전국서 뽑아 올린 여자들을 벗겨놓고 희희낙락했으니 우리 거창愼비께서 “전하 흥청망청이 나라 망치겠소”울며 하소연 했으나 소용이 없었단다. 고로 왕중 호색가 王들은 氣와 精이 빠져 수명이 짧은 이유였단다. 문제는 김정은 군주가 근 40일이나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여론에 떠밀려 나온 게 건강이상설이나 실각설이 나올 법도 한것! 북한 민들도 이젠 인지도가 높아졌고 군부역시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듣고 또 중국정부가 한국쪽으로 기울면서 김정은의 실정과 자기 측근인 고모부 장성택의 척살 후 심적 고뇌와 육체적 고통이 그를 파멸의 길로 내 쫓고 있는 것 새파란 30대 젊은 애숭이가 작대기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건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뒤따른고 있다는 것 그리스 신화에 “다리가 아프다”는 뜻인 Oedipus라는 테베의 왕자가 태어났을 때 왕이 점을 치니 이 애가 크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 쪼카스트와 결혼해 산다는 Oedipus Complex즉 친모복합이라는 점괘가 나오자 격노한 王이 아기 발에다 못을 박곤 산속으로 내다벼렸다는데 산중 목동이 아기울음소리를 듣곤 데리고 와 키우면서 이 아이가 크자 탄생비밀을 말하니 그는 그만 테베 고향 부모님을 찾아 나서게 되었단다. 헌데 산중에서 사냥꾼을 만나 싸우다 그자를 죽이곤 산을 넘어서니 스핑크스란 괴물이 자기 질문을 맞추면 통과시켜 준다하여 묻기를 “아침에는 네발로, 점심때는 두발로, 저녁때는 세발로 걷는 게 뭐냐고” 하여서 그때 오디푸스는 “사람”이라고 답하니 테베땅으로 입성을 하게 되었고 수수께끼를 푸니 스핑크스는 스스로 죽게 되었단다. 백성들은 기뻐하며 이 청년을 왕으로 추대 왕비를 취하게 허락하였는데 헌데 세월이 흐르면서 왕비가 자기 어머님임을 알게 되었고 산중에서 죽인 이는 자기아버지임을 깨달고는 그는 방랑의 길을 떠나 끝내 자결을 하는데 그가 흘린 피는 오늘날 기름으로, 살은 석탄으로 변하여 인류에 보답을 하게 되었단다. 고로 북한의 김정은도 3대에 걸쳐 전쟁을 유발 많은 남북한 백성을 죽였으니 세 발을 끊곤 기어 다니면서 애비와 조부가 저진 잘못을 회개하라고요!
-논설주간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