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거창군정 이대로는 안된다
작성일: 2004-11-15
거창군은 지난 약6개월여 동안 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군정을 이끌어오며 대다수 군민들의 우려와 함께 군정공백이 장기화 된 데다 두번의 보궐선거를 거치는 동안 군정공백사태는 마침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켰다.
이는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군 행정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할 거창군의 일부 공직자들의 도를 넘은 무사안일 주의는 공무기강해이를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주먹구구식 일부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함께 공직사회 깊숙히뿌리 내린 왜곡된 관행들로 하여금 군정은 중심을 잃었고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뒤로한채 저마다 사태수습하기에 바쁜 일부 해당관계자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아쉬움을 갖게한다.
최근 군의 불필요한 예산낭비의 대표격으로 지목돼 사회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는 “거창군지역정보센터"와 관련 지난달 25일자 본지의 머릿기사로 이미 나간바 있고 덧 붙혀서 새로 선출된 군수취임다음날인 지난 2일자 군청홈페이지 “군수와의 대화"에 군민의 소리와 함께 해당센터 패쇄의 정당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의 질문을 비공개로 올린후 아무런 답변이 없어 같은 내용을 공개대화에 재차 올려 질문을 한지 8일째인 지난 9일 오전 해당사이트를 통해 답변이 왔으나 답변 내용으로 봐서 해당센터 존재의 정당성 주장만 확인 했을 뿐 이에 대한 더 이상의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칫 해당센터가 밑빠진 독 물붇기격의 군예산만 낭비하며 전국 유일의 지역정보센터로 존재하게 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을 뿐만 아니라 주먹구구식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군민은 속수무책으로 지켜 봐야만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또한 신임군수의 답변은 주무부서인 정보통신계 업무보고위주의 답변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해당센터에 대해 사실확인이라도 제대로 했더라면 이와 같은 무성의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신임군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대다수 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꼴이 된 셈이다.
제37대 거창군수로 취임한 강석진 군수는 지난 1일 취임과 함께 취임사를 발표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살맛나는 거창, 희망찬 거창을 위한 군민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던 내용을 상기해 볼때 답변내용과 취임사 내용은 상반된 일로 비춰질 뿐이며, 이는 대다수 군민들의 바램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판단돼 심히 우려된다.
거창군과 군의회는 더이상 직무유기를 범해서는 아니될 것이며 즉시, 해당센터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여 감사를 통한 시시비비를 가려 한점의 의혹없이 군민앞에 밝혀야 할 것이다. 향후 군정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거창지역정보센터 처리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군민들은 거창군의 조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