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說歷說] 1, 역사 정신(歷史 精神)

작성일: 2014-11-13

새로운 생명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 바로 동방(東方)이다.
동(東)은 빛, 생명, 진리, 주인(主,주인, 임금, 人,사람, 백성)의 뜻이 함축되어 있으며, 자연의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이,
문명의 태동도 또한, 동(東)에서 시작되어 서(西)로 전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는 대자연을 인간이 정복해야할 대상으로 여기지만,
동양에서는 옛 부터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즉, 대우주를
어버이로 모시고, 소우주인 인간은 대우주의 품속에서, 낳고, 자라고, 성숙되어 완성되어 진다고 믿고 있다.
서양에서 역사를 히스토리(History)라 하며, 인간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내포하면서, 자연과 인간과는 따로 떨어진 별개의 존재로 보는 것에 반해, 동양에서의 역사에는 대 자연과 함께, 대자연의 품안에서
우주적, 환경적 상황을 만들고, 우리 인간들이 그 주인공의 역을 맡아
지구를 활동무대로 펼치는, 한편의 연극으로도 말한다.
역(歷)을 파자(破字)하면, 바위 굴(厂)속에 벼(禾)를 쌓고 (止)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역사란, 도도하게 흐르는 시간과 공간의 역상(歷像)의 변화원리가, 그 시대에 꼭 맞는 우주정신을 길러내어, 우리 인간들이 그 역사위에 그것을 실현시켜 나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역(歷)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주사의 천리(天理)를
기본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며, 역과 짝이 되는 사(史)는, “역(歷)을 기록하는 사람의 객관성 중(中)을 지켜, 절대 공정함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또, 역사란, “술이부작”(述而不作) 지어내어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字典)인 허신이 쓴「설문해자 說文解字」에는‘사’ (史)를 기록하는 자(者)로써, 필봉을 휘두르되, 객관적 중(中)을 유지하는 자이니, 중(中)이란 올 바른 것이라 하였다.”
원래 중(中)사상은 우리 동이민족 고유의 “삼신 오제 사상”인
동서남북과 중앙의 음양 5행 사상(陰陽五行思想), 중앙 5토(中央五土)사상에서 나온 것이 바로 중(中)사상인데, 이것이 지나 족(支那:차이나)으로 건너가서, 윤집궐중 사상이 되었다.
윤집궐중(允執闕中)이란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제위를 넘기면서,
무릇 무슨 정사를 하게 될지라도, 그 중(中)을 지켜서,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도록 하라는 뜻인데, 후일 공자의 시중(時中)과, 자사의 중용(中庸), 성리학의 중정(中正)사상이 여기서 나왔다.
절대 객관의 5황극 토는, 사건의 핵을 의미한다.
흔히 과녁을 정확히 맞히는 것을 적중(的中)이라고 하는데,
적(的)은 과녁이고, 중(中)은 적의 중심인 핵(核)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동양에서 보는 역사란, 건곤(乾坤)으로, 천지(天地)로,
일월(日月)로, 먼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온 삶의 드라마이자, 지구상 모든 인간 각자가 걸어온
발자국이며, 각 민족의 족보이고 이력서다.
인간의 주관적 정신문화는, 객관적인 자연 현상과 맞물려서 끊임없이 유기 체제를 이루어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