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주기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추모 행사 개최
작성일: 2004-11-15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700여명의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위령제를 겸한 추모식이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추모공원 현지에서 산청·함양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정재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산청·함양사건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2월 7일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가현마을과 방곡마을,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리 화계마을 등에서 양민 700여명이 국군에 의해 집단학살 당한 사건이다.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1996. 1. 5 특별법이 제정되어 산청·함양 사건희생자 명예회복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추진한 추모공원조성사업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2004년 11월 1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각급 기관장, 유족,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3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을 가졌다.
김태호 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하는 김종부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추모사에서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한편 진실은 반드시 밝여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이제 우리 모두의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있는 산청·함양사건을 역사발전의 모티브로 승화시키는 것이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고 유족들의 아픔을 다소나마 치유하는 것이라고 보며, 오늘의 이행사로 희생영령과 유족,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진정한 화해와 용서의 첫걸음이 되어 지역과 역사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