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칼렌다(새해아침 외상값을 받으려고 집집마다 다니며 소리친다는 뜻)
작성일: 2014-12-31
달력이 한장 마치 O’Henry의 소설 “마지막 잎새”마냥 달랑 벽에 붙어 있어 세월이 유수같고 오비토주(烏飛兎走)란 말이 허구가 아니구려, 세익스피어는 “세월은 객주집 주인같다고 가는 손님 푸대접하고 ‘오는 손님 반갑게 맞아준다고 했으니 새해엔 큰 기대를 걸어볼까? 지난주 서울 동묘역앞 ”톱밥 깔린“식당에서 거창출신 곽후섭(전 서울부시장)씨를 만나 막걸리 한툭발을 기울면서 노변정담(爐邊情談)에 이어 역시 노인답게 나라걱정을 하니 다 딸자식을 둔 노파심 아니겠는가? ”신선생 오늘 내가 하선동역(夏扇冬曆)이라고 귀한 달력을 하나 선물하오니 올해도 무사안일 하라고 해 펼쳐보니 삼성그룹서 심혈을 기울려 제작한 이조때 산수진경 풍속화라 산중무역일(山中無曆日)을 강조해 달력이 필요없이 허심毋我로 살아온 저에게 퍽 고마웠고 그 달력을 보니 내 대학동창생 김경순양이 그런 달력을 보낸 값진 뜻을 이제사 깨달았다. 정말 甲午년 한해는 굵고 큼직한 사고 사건들이 문쥐떼 마냥 꼬리를 물고 일어났던 다사다난한 해였다. 인구회자한 가장 큰 사건으로는 사이비 종교가 유병헌씨 소유의 세월호 침몰로 단원고 수학여행단 및 승객 300여명이 수중고혼이 된 참사에 이어 지난달엔 캄차카 반도 근해서 명태잡이 어선이 고장 유빙에 휩쓸려 50여명의 어부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고는 우리들 마음을 아프게 했다. 허나 12월 들어선 친북단체인 통진당 해체와 더불어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의원들까지 10여명이 파직을 당한 대법원 판결에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보수와 진보간 데모가 계속 일고 있다. 통진당 RO 핵심간부 이석기의원(구석)이 ”우리는 국가가 없다 애국가를 안부르는게 무슨 상관이냐“고 했고 이정희 의원은 ”6.25는 남침인지 북침인지 생각해봐야 겠다“고 했으니 북한 같았으면 당장 요덕소 행일텐데 참 자유 대한민국 좋다고요. 지금 남한내 김대중 노무현 정권하 3530 여명의 시국사범들이 복권 국가요소요소서 친북활동을 하고 있으니 나라가 편할날이 없다. 의식주는 남한서 호의호식하며 맘보는 북향을 하고있으니 똑 東家食 西家宿 꼴이요 같은 물을 먹어도 소는 젖을, 뱀은 독을 만들어낸다고 우음수성유(牛飮水成乳) 요 사음수성독(蛇飮水成毒)이라 영웅 박정희 대통령께서 나라를 일으킨 한강의 기적 그 井華水를 마시고는 독설을 퍼부어서야 되나? 설상가상 금년도 마지막 피날레는 대한항공이 열연을 했으니 소위 ”땅콩회항“이란 제목하 주연스타가 칼기 부사장조현아 연기로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연극이였으니 연기치고는 최고걸작이었다. 주제는 ”땅콩 한봉지를 남자 안내원이 갖어다 주자, 왜 접시에 담아주질 않고 무례하냐“로 시작해서 호통을 치고, 투정을 부리고, 너 내려, 기장 불러” 등등 대사로 이어졌고 그르자 이 비행기가 참 뒷바꾸를 한 사건이 벌어지자 그 파장은 일파만파 결국 조현아 칼부사장은 구속이 되었으니 萬口一談 ”애 꼬시고 말듣다“라고 했으니 세상에 천만원짜리 1등석을 공짜로 탄 주제에 땅콩을 주는데로 받아먹지 ”요씨“ 내 맛좀봐라며 마치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고 사마귀 한 마리가 제분수도 모르고 뛰는 말구루마앞를 가로막은 격이요, 파리 한 마리가 마차 발통에 붙어선 ” 내 위력좀 봐라. 먼지가 태풍같지 않은가 라고 a fly on the wheel 이란 서양속담대로 연기했으니 미국서는 교민들이 대한항공 마크 부끄럽다고 KAL 마크와 태극기를 떼라고 대모를 한다니 미꼬라지 한 마리가 꾸중물 일으킨 일어탁수(一魚濁水)격이 되었다. 지금 나라서도 국가체면 잃었다고 대발노발 조현아를 구속시켰지만 대한항공은 KAL 회사 문앞에 중국 시발현에 종놈처럼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란 기를 걸어두곤 악귀도 쫓고 새해엔 좋은 이미지로 승객을 맞도록 빌어 보라오!
-논설주간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