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초청 직장교육
작성일: 2015-01-08
한·중 FTA와 지역 경제발전 주제로 강의
거창군은 지난 6일 중국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를 초청해 공직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중 FTA와 지역의 경제발전’이라는 주제로 직장교육을 가졌다.
이번에 열린 직장교육은 중국 내 한국학의 최고 권위자인 황유복 교수의 중국자본의 거창군 투자협의를 위해 추진됐으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거창군 일원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날 황 교수는 특강을 통해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FTA가 거창군과 같은 소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직접적인 이익을 얻기는 어렵겠지만, 한·중 양국의 국가관계, 경제관계의 이해를 통해서 지역경제의 진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대응해야 됨을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한·중 수교 후 전면적 협력동반자에 이어 2008년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관계가 격상됐으며, 1992년 13만 명에서 2013년 650만 명으로 인적 교류가 늘었다.
2012년 기준 21,435개의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2,409억 달러의 무역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FTA를 계기로 2015년 무역 규모 3천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등 양국관계의 발전은 한국의 미래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황 교수는 사례를 통해 한국 건설사도 중국 건설업체와 같이 한국과 제3국에서 쌓은 시공 성과를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한결 쉬워졌듯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중국자본 유입이 용이해지고 이를 통해서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가능한 만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강의를 마친 황 교수는 공무원들과 30여 분간 격식 없이 중국의 정치, 중국 내 한국사 등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을 가졌고, 참석자들의 박수 속에 특강을 마무리했다.
황유복 교수는 중국 길림성 경길현 쌍하진에서 1943년 독립투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중앙민족대학 사학부에 입학해 민족사를 전공하고 현재 중앙민족대학 민족학계 교수로 중국 내 한국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하버드 대학 교환교수 재직 시절 초청 강의를 통해 모은 강연료로 1989년 3월 북경 조선어학교를 세워 조선어 교육을 시작했으며, 이후 심양세종조선어학교, 목단강조선어학교, 할빈시중급한국어학교 등 심양, 단동, 길림, 장춘, 하얼빈, 목단강, 후허호트, 석가장, 위해, 해구, 청도, 장사, 심천 등의 도시에 15개 분교를 설립해 한국어 보급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