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래의 아이들은 이렇게 키워야”
작성일: 2015-02-11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배웠을 뿐이다.”
발명왕 에디슨이 백열전등을 발명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했던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하고, 이를 극복하면서 성숙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도 실패를 극복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한 번의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영원한 실패자가 되고 말 것이다. 절망적인 때일수록 역사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되새기고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이다. 필자는 요즘 우리 어머니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에 다소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자식을 키우는게 아니라 차라리 시중을 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식 사랑은 자식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뒤에서 지켜보고 도와주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헌신적인 보살핌이 아이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주체적인 행동을 못하게 하여 ‘마마 보이’ ‘마마 걸’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예부터 ‘강한 어머니만이 강한 자식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세계를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멀리서 끈기있게 지켜봐 주는 현명하고 강한 어머니는 과연 얼마나 될까? 더 복잡하고 더욱 치열해질 미래의 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를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독자적인 시간과 공간을 주어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그는 기존의 예술형식과 틀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여 마침내 ‘비디오 아트’라는 창조적인 영역을 개척한 일인자가 되었다. 뉴욕 뒷골목에서 고물 흑백 TV 몇 대 주워다가 대형 자석을 이용해 브라운관의 영상을 이리저리 변형시켜 보던 비디오 아트 초창기에는 경제적 곤란과 함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에 흔들리거나 좌절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는 사실에...
이는 그가 홀홀단신으로 일본, 독일등 외국을 전전하며 터득한 그만이 가진 자신감과 어떤 영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제대로 키워야 한다. 어머니의 품이라는 새장 안에 든 예쁜 새가 아니라 ‘독립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의 아이로 길러야 한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창의성과 독자성이 생명이다. 이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자녀에게 상상의 자유를 주자. 자녀에게 실패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 그러다 좌절하면 다시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해 주자. 현명한 어머니는 자녀의 실패가 두려워 모험 자체를 못하게 하기보다는 격려와 지혜를 주어 스스로 성취할 수 있게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미래를 준비 시키는 넓고 큰 안목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녀를 교육하여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주인공으로 길러야 할 것이다.
-월남전참전 거창군지회 회장 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