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거창군의회 거듭나는 계기 되어야…

작성일: 2004-11-22

거창군의회는 내달 6일~24일까지 18일간에 걸쳐 다루게 될 2005년도 군예산 심의를 앞두고 현재 각 부서별로 예산집행 보고를 받고 있다.
군예산 집행과 관련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볼때 주먹구구식 예산승인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예산심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낭비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등 예산집행승인에 있어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이렇듯 군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된 거창군의회는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군 행정 전반에 걸쳐 예산심의를 비롯 감시,감독, 비판의 기능을 갖고 군민의 대변자 역할을 담당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로보아 군의회에 거는 대다수 군민의 반응은 신뢰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직면해 있고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이에도 아랑곳 않고 비티기 식의 구태의 답습으로 일관하고 있는 거창군민의 대표 기관인 거창군의회의 시대착오적인 모습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걱정부터 앞선다.
내달 내년도 군 살림을 심의하게 될 거창군 의회는 의회 기능으로서의 년중 가장 중요한 회기를 맞이 한 입장이라 전 군민의 관심 또한 집중돼 있다.
예전과 같이 군 행정 각부서별로 올라오는 예산집행 보고 원안대로 승인만 해 줄 것이 아니라 세부적이고 치밀한 확인 작업을 거친후 꼼꼼하게 따져 예산 집행승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여야 할 것과, 이번 회기동안 패러다임의 대세에 발맞춰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군 예산이 특정단체내지는 특정인의 전유물로 취급되는 일과 불필요한 예산이 새어나가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날 각종비리로 점철된 왜곡된 관행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도 아니되며 현재 사회문제의 중심에 자리하고 군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거창지역정보센터와 같은 불필요한 곳에 군예산을 마구잡이식 퍼주는 우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장기 경기 침체에 따른 바닥난 경제로 각종 공과금은 물론 제때 세금을 못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서민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군예산심의를 함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향후 군민의 대표 기관인 거창군 의회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에 군민들은 신뢰와 함께 박수를 보내게 될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