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錢
작성일: 2015-03-11
전(錢)이란 즉 돈을 뜻함인데 돈은 상품교환의 매개체로서, 가치의 척도, 지불의 수단, 축적의 목적으로 삼기위하여 금속이나 제지로 만들어 사회에 유통시키려는 수단이다. 또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유 무형물건 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돈 전(錢)자를 파자하면 금(金)자 옆에 두 개의 창(戈 )이 붙어 있어서 금을 놓고는 두 사람이 싸운다는 뜻이다.
돈만 있으면 위태로운 것도 막아주고 죽은 사람도 살리는 반면 돈이 없으면 귀한 사람도 천하게 보이고 산사람도 죽은 사람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분쟁과 송사 역시 돈이 없으면 승소하지 못하고 원망과 한탄 또한 돈이 아니면 풀리지 않는다.
돈이란 날개가 없어도 날아다니는 쇠 덩어리이며 발이 업서도 달리는 것이 돈(錢)이 아닐까한다.
사람은 돈을 너무 밝혀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돈이란 버는 것 만 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 했고 돈 많은 사람이 더 인색하단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유사어로는 전문(錢文), 전폐(錢幣), 전화(錢貨), 화폐(貨幣) 란 말도 같은 유의 말이다.
온갖 감언이설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억수로 큰돈을 가로챈 조희팔, 유병언, 장영자 같은 간 큰 사기꾼들은 오직 수중에 돈이 들어오는 것만 따질 뿐, 되돌려준다는 계산은 아예 없는 돈(錢)에 미친 수전노 아니고선 감히 그런 짓거릴 저질렀을까 싶다.
저의일족 친족 중에 돈(錢)에 실성한 사람이 있어 크고 작은 금전적 피해를 여러 사람에게 주어 전돈낭패(顚頓狼狽)라 뒤집혀지거나 넘어져 갈팡질팡케 했단다.
대구 돈벼락사건은 한 청년이 왕복8차선 횡단보도에서 5만원권 지폐로 800만원을 허공에 날려선 행인들이 순식간에 다 주워간 사건이 일어났었다. 사연이야 없을까 만 나 역시 현금만 뿌리진 않았을 뿐, 전 재산을 바람결에 날리듯 해본 경험자로서 남의 일 갖질 않았다.
누가 그런 짓을 했을까,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돈을 뿌렸을까? 영문을 몰라 했더니 정신이 어리버리 한 천사인 것으로 밝혀져 마음에 파문이 이렀다.
지금 조합장선거로 불이 붙었다. 돈 4억 이면 당선이고 돈2억 이면 낙선이란 말이 공공연히 인구회자 되고 있다. 어차피 돈 선거판 이라는데 장사하는 사람은 나 죽겠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직장후배가 국회부의장을 하지만 난 에고이스트의 국회의원들이 너무나 얄밉다. 관혼상제 때 화환 금품도 못 내게 한 法이며, 밥 한 그릇, 술 한 잔 대접 받곤 50배의 벌칙 금을 물리는 고약스런 법은 고쳐야 된다. 우리 촌 동네에서도 그런 일이 생겨 동네가 발칵 뒤집어 졌었다.
선거 비용으로 쓴 돈이 잘 소통이 되어야 선거철 반짝 경기라도 부추길 수 있을 터인즉 입으로만 창조경제를 외치곤 돈이 회전되지 않게 엄격한 금품제공 처벌조항을 들이대니깐 빤작 경기마저 살아나긴 영 글렀다. 꽉 붙들어 묶어선 뱀이 똬리를 틀 듯 조일대로 조이는 것이 상수가 아닌 적법성이 결여된 법인 것 같다. 재론하건대 구멍가게, 재래시장, 식당가, 대포 집, 단란주점 등 서민들의 피부에 와 닫는 경기가 살아나야 경제가 산다.
혹시나 구정물 뒤집어 쓸 가 봐 입은 봉창하고, 유흥가는 찬바람이 분다. 한데 그 큰 뭉치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철새 꽁깔(부로커)들만 배불리는 더 큰 부정을 양산하는 법에다가, 실현성이 결여된 빡신 김영란 법이나 만들고 있으니 돈(錢) 금덩어릴 놓고 창 싸움을 하는 돈(錢)이원수로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여성편력 혼외정사를 부추기는 간통죄마저 폐지된 판국에 선거법도 쌈빡하게 개정해선 자유경쟁을 시켜 전(錢)을 펴놓고 팍팍 쓰게 하면 서민경제가 살아나질 않을 가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붓가는대로 임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