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무소속 및 야당 군의원들, '군청 내 도의원 방 빼라’
작성일: 2015-06-30
집행부, '도,군정 가교위해 필요' 설명에도 강력 요구
거창군이 거창출신 도의원 2명에게 제공중인 군청 내 사무실(위 사진. 군 청사내 3층 서쪽 끝)이 감사대상에 올라 몰매를 맞았다.
25일 열린 재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야당 및 무소속 군의원 3명은 군청 내 도의원 전용 사무실에 대해 '사무실을 제공치 말고 내 보내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제일 먼저 발언에 나선 새민련 김향란 의원은 도의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한 경위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선우 재무과장은 "지난 2013년도 까지는 군청내에 도의원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해 오다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돼 사무실을 폐쇄했는데, 경남도와 거창군의 가교역할을 위해 사무실을 임대키로 하고 공유재산물품관리조례에 따라 1주일에 1회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해 지난 2월~올 년말까지 21만1000원의 임대로 지난 2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원들은 도의회에 주로 출입하나 거창을 위해 일하는 만큼 거창에서도 원만한 도정수행을 위해 전용 공간 제공을 긍정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김향란 의원은 단호했다.
김 의원은 "본 의원도 군청내의 전용 사무실과 별도로 외부에 월 41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사무실을 쓰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 거창에서 사무실이 필요하면 군의회 군의원 사무실을 언제든지 제공할테니 사용토록 하고 책상을 들어내라, 시정이 안되면 강력히 요구해 시정시킬테니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무소속 이홍희 의원의 주문은 더 단호했다.
"대다수 군의원들이 도의원들의 사무실 제공에 부정적이다. 10평 사무실 9개월 임대료가 21만1000원이면 1인당 한 달 임대료가 월 7,000~8,000원 꼴인데 말도 안되는 쇼다.
부군순님, 사무실 없앨수 있습니까?"며 수장으로 임석한 부군수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장민철 부군수도 "도의원은 거창군의 이익을 위해 뛴다고 생각하면 그런 공간 정도는 제공해야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이해를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이홍희 의원은 "거창군에는 군의원이 10명인데 12명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도의원들이 군청을 휘젓고 다니며 실,과장 만나 도지사 방침에 따라 무상급식 반대나 하고. 이래서야 되겠나, 방 빼도록 하세요"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어, 이홍희 의원은 "군청내에 도의원 사무실을 제공하면서도 집행부에서 군의회 주례회의 때 보고도 안한 자체가 잘못이다. 한 달 기한 주겠다. 6월 말까지 계약 취소하고 임대료 반환하고 내 보내라"고 다구쳤다.
무소속 형남현 의원도 거들었다.
형 의원은 "군청에 도의원 사무실이 필요하다면 법으로 정해서 하라. 법으로 정하지 않은 이유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서 일 것이다. 긍정적인 면은 인정하나, 현재는 부정적이니까 방을 빼는 게 맞다. 사무실이 필요하면 군의회에 오라, 주례회의에도 참석해 토의도 할 수 있다. 군의원들이 싫어하니 도의원들과 상의해 다음 주례회의때 까지 결과를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의 강경 발언에 새누리당 변상원 의원은 "집행부가 주례회의때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불찰이나 군을 위한 일인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신중히 검토하자"고 집행부를 두둔했는데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