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들며>심 판
작성일: 2004-12-06
전 보르도 지역경찰 책임자인 모리스 파퐁(87세)은 반인류적 범죄로 징역 20년을 구형 받았다.
파퐁은 나치의 프랑스 지배가 끝난 뒤에도 샤를 드골 대통령의 밑에서 파리 경찰국장을 지냈으며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시절에는 예산 장관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그의 정의가 심판을 받게 된 계기는 81년 한 신문에 의해 유대인들을 대거 아우슈비츠 수용소등에 보내는 데 주도적인 역활을 한 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들이 공개되면서 부터이다. 모든 공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살기 원했던 그이지만 유태인 희생자 가족과 단체들의 고발에 따라 지난 83년 정식으로 기소되었다. 2차 세계대전 중의 반인류 범죄로 프랑스 전직관리가 법정에 선 것은 처음이다.
악인중에는 당대에 재앙을 받아 죄 값을 치르는 사람도 있지만 죽을 때까지 형통하고 잘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세상에서의 삶이 끝나는 날 그가 평생 누렸던 것들은 더 이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는 빈손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그 죽음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반드시 악의 실체는 드러난다. 그러므로 역사속에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야 할 것이다.
성경에도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 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등불은 꺼지리라"고 잠언 24장 20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