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법을 이용한 무농약 재배농가 지정 받은 고광선, 박말돌부부(행복한이웃)
작성일: 2004-12-13
거창 딸기 재배조합(조합장 정창석)에서는 군 관내의 딸기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유기농법을 이용한 “무농약재배 지정”농가 4가구를 선정 발표 했다.
그중 거창읍 학리에서 비닐하우스를 이용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고광선(51세)씨와 박말돌(48세)씨 부부를 찾아 무농약재배 농가 지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이들 부부는 이곳에서만 수박 농사를 약30여년째 해오는 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과 고품질 생산에 대한 열정으로 인근 주민들로부터 수박박사라는 이름과 더불어 칭찬이 자자하다.
이들 부부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박농사를 지으려면 무엇보다 지하수를 이용 적정온도를 유지해 관리를 해야 하지만 주위 여건상 사정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비닐하우스 주변이 저지대라 해마다 장마철이면 집중호우로 인한 주변의 하수구와 인근 냇가의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골재 채취후 복구를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방치해 있어 냇물이 역류해와 비닐하우스를 덮치며 발생하는 침수현상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딸기 재배 7년만에 무농약 재배 농가로 지정돼 대도시 백화점 등에서 사전계약을 해와 판로문제에 별 어려움이 없게 됐으며 가격면에서도 일반 딸기와는 달리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하는 고씨는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해 온 결과 이뤄낸 피와 땀의 결실이라고 말하고 무농약재배 농가로 지정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토양을 개량한 후 인위적으로 천적을 이용한 방제와 흰가루 친환경제 농약(천연 추출물 액)을 이용 각종병해충들이 이를 기피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고 산이나 들에 분포돼 있는 미생물채취와 마늘을 갈아 농약대신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유기농법 딸기재배를 해 오고 있다.
한편, 비닐 하우스 딸기재배는 주로 추운겨울 농한기를 이용 한시적으로 하는 일이라 비닐 하우스 동(棟)내의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 열풍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재배기간 동안 연료비 부담이 큰데다 최근 기름값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선을 다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환하게 웃는 이들의 모습에서 밝은 내일의 희망을 엿 볼 수 있었다.
이형진 기자 hyeongj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