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지”

작성일: 2015-09-16

사람의 얼굴모습이 다 각각 다르듯이 살아가는 방법이나 마음가짐 역시 다르다 하겠지만, 하루하루를 아무런 의식이나 목표도 없이 물에 떠다니는 나뭇잎처럼 물결치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살아가는 부평초와 같은 사람이 새 시대에도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흔히들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서구 여러 나라에서는 개인이 무한한 자유를 누리며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이 생각하겠지만, 그러한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가꾸어오고 다져온 나름대로의 정화된 사회질서 의식이 있으며, 오히려 우리보다도 더 까다롭고 엄격한 사회질서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언뜻 보기에 무질서해 보이는 미국 사람들도 개척시대부터 쌓아온 청교도적 윤리와 철저한 근면 절약 정신과 그리고 투철한 국가관 등을 바탕으로 엄격한 윤리와 규범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사회적 윤리관이 확립되지 못한 국가는 그 사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선진조국으로 가는 길을 앞당기기 위해서 새로운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아 세우고, 산업화 과정에서 빚어졌던 각종 부작용과 역기능을 극복함으로써 선진조국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져야 한다고 필자는 힘차게 주장하고 싶다.
우리사회는 지나간 7~80년대의 물질 만능주의가 지나치게 팽배해지면서 물질적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적인 행동이 싹트게 되었고, 조그만 이익 앞에선 인간의 윤리마저도 서슴치 않고 버리게 되었으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편법의 지름길찾기 운동이 벌어져, 이것을 본받은 우리사회의 젊은 청소년들이 책상 앞에서 밤을 세우며 책과 씨름해야 할 장차 이 나라의 주인들이건만, 앞날의 위대한 꿈과 이상을 망각한 채 유흥비를 만들기 위해 소중한 생명마저도 빼앗는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심심찮게 신문의 사회면 텔레비전 뉴스방송을 장식하고 있으니,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진리의 말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라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물질과 이기주의가 범람하는 사회는 질서나 정직이나 법을 믿지 못하고, 오직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으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불신풍조가 만연되는 것이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요령과 편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보다 뒤떨어지게 되고 비웃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사회가 불안정하면 국민간에 진정한 화합과 단결이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 사회에서 판을 치고있는 부정부패, 종북좌파득실,불량식품생산, 보험사기득실, 조직폭력득실, 부모살인, 그리고 거리질서를 망가뜨리는 새치기등 악질적 부조리와 가격조차 따질 수없다는 물방울 다이아를 손가락에 끼워야 내가 돋보인다는 사치풍조가 이 사회에서 사리질 때 진정한 선진조국의 창조는 이룩될 것이라고 필자는 또 한번 힘차게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