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매구굿보존회, 보름 ‘지신밟기’· 두레굿 ‘일소리’로 연희되는 신명난 거창매구굿 공연
작성일: 2015-09-23
오는 10월 2일(금) 오후1시 거창스포츠파크 야외공연장에서 <2015 거창매구굿 ‘집돌금굿’ 공연 개최.
거창매구굿보존회(회장 하용현)는 지역예술단체와 결합하여 올해 4월부터 회원들을 중심으로 거창매구굿 복원과 재연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보존회는 타 지역과 달리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작업은 시기상조라며 우선 거창지역 전통놀이인 풍물굿 전승 차원에서 지역주민으로 선도적 지역문화 회복이란 명분으로 복원에 불을 지폈다.
보존회 관계자에 따르면 “복원이나 재현은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30~50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세우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지자체인 거창군의 자발적 지원책과 전문인력을 통한 세부적 발굴조사로 기초 연구자료가 확보되는 것이 우선되야 이를 토대로 매구굿 재연도 가능하다”는 진단이었으며, “거창매구굿 복원사업은 단체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가능하면 읍·면 단위별 생존 어르신들을 파악하고 그들의 진술을 토대로 하나씩 복원해 나간다면 원형에 가까운 거창매구굿 재연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역민들의 성품과 인성을 그대로 담고 기량과 재능을 가미하여 지역적 배경을 담아 그려내는 창작성도 복원의 주안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책임기관과 지원책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거창지역 대표적인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한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집돌금(지신밟기)과 일소리 연희를 중심으로 풍년굿, 판굿, 마침굿 순으로 우리지역 마을굿 과정을 무대에 올려 재해석하여 시연할 예정이다.
이어 2시부터 아림예술제에서 주최하는 제9회 거창풍물대동한마당으로 경연대회가 열린다. 아림예술제 민속분과는 우리 고유의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우리문화의 뿌리와 자긍심을 찾아 ‘거창풍물’의 확산과 지속적 사업 연계로 마을 곳곳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마을대동굿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거창지역민들 삶의 정서와 흥을 교감하며 신명나게 놀 수 있는 건강한 놀이문화로 발전시키고자 하는데 있다. 읍, 면별 대표 팀의 열띤 경연을 통해 ‘거창매구굿’의 진수를 선보이는 자리로 거창한마당축제를 비롯 거창군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또한 거창지역 풍물굿의 역사를 알고 마을의 민속놀이를 이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며, 거창매구굿 발굴, 보전작업은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