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새미>새벽에 맛보는 행복 샘물===거창중앙교회 이병렬 담임목사

작성일: 2004-12-13

"나는 젊었을때부터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왜 일찍 일어났느냐 하면 그날 할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였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 때의 기분은 소학교 때 소풍가는 날 아침에 가슴 설레는 것과 똑 같습니다.
또 밤에는 항상 숙면할 준비를 갖추고 잠자리에 듭니다. 날이 밝을때 일을 즐겁고 힘차게 해 치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희망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정주영 회장이 1983년도 여름, 강릉에서 그해 신입사원들을 앞에 두고 연설한 내용입니다. 그 요지는 `할일이 즐거워서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그에게는 가장 행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예는 영웅적 생애를 산 사람들 중에서 특히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항간에 선풍적 인기를 몰고 왔던 책 사이쇼히로시가 쓴 「아침형인간」에서 그 좋은 예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일본 잉크화학공업의 가와무라 사장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내 앞에 장래가 총망되는 청년이 있다 합시다. 그런데 그가 밤에는 얼마든지 괜찮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 나는게 좀 힘들어서… 라며 쓴 웃음을 짖는다면 나는 그 한마디 만으로도 더 이상 그를 평가하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일본 전국시대 정치인이었던 오다 노부나가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4시경에 일어나 가장 빠른 말을 타고 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항상 똑 같은 곳까지 갔다가 돌아온다고 합니다. 왕복 40리(약16㎞)를 말을 타고 달리면서 가는 길에는 전략을 짜고 돌아오는 길에는 결단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어지러운 전란 속에서도 늘 날카로운 예지와 결단을 보이며 결국 나라의 패권을 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아침의 사색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노부나가를 가장 노부나가답게 만든 시간 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인류역사에 위대한 공적을 남긴 숱한 인물을 남긴 민족으로 유대인을 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은 과연 무슨 힘이 있기에 그런 대역사를 이룰 수 있었을까?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새벽과 관계된 사실에서 그 이유 중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일어날 때와 잠잘때에 `쉐마’라는 신앙 고백문을 암송합니다.
나중에는 아침, 오후, 저녁시간으로 변경되어서 관습화 되었습니다. 이것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의 아침이란? 해뜨기 직전의 이른 아침 즉 새벽시간을 말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새벽시간은 참으로 의미깊은 시간입니다. 그들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430년의 종 살이에서 해방의 첫발을 내딛는 시간이 그 새벽시간이었습니다. 홍해 바다가 갈라지는 시간도 새벽이었습니다. 그 일촉측발의 한계상황을 뛰어넘게 만든 대 사건이 일어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알고 있고 추억하는 새벽은 그런 시간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새벽시간은 곧 감동의 시간이라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새벽시간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 시간을 놓친다는 것은 곧 삶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 아직 해뜨기 직전의 고요함과 생기로움으로 가득한 시간 바로! 그 시간을 깨워 보십시오. 그 고요한 시간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생기로운 시간에 삶의 활력이 약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 여명의 시간에 영혼 깊은 세계의 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 새벽시간이 열리면서 우리의 영광의 날이 가까울 것입니다. 마음에 기쁨이 있고 찬양이 있고, 감사가 절로 솟아나는 행복의 시간! 그래서 다윗은 스스로를 일깨우며 선포합니다.
“내 영광아 깰찌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찌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