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헤겔의 법칙

작성일: 2004-12-13

동물 새 어류들의 행동 내지 이주 본능은 그들의 반복적인 행동이 오랜 삶을 영위하면서 터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아프리카 피리새는 둥지를 지을 자재가 없는 상황에서 여러 세대가 흘러간 후에도 정교한 둥지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묘하다.
그리고 민물장어, 연어, 무지개송어 등은 바다와 강을 섭렵한 후에도 희귀 본능에 따라 본디자리로 돌아오는 기적을 목격하게 된다. 추측컨대 그들은 기후온도, 속도감, 방향감각 풍향, 일기 등을 본능적으로 습득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생물학적 견지로 볼 때 환생을 가장 잘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은 바로 ‘헤겔의 법칙’이다.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요약하여 반복한다.”
다시 말하면 어떤 개체이든 간에 가장초기의 형성 단계에서는 일련의 몸 전체변화과정을 겪게되는데, 이 과정은 종(種)의 전체적인 진화의 역사를 반영한다.
인간의 태아가 형성되는 각 단계만 봐도 알 수 있다. 태아는 단세포의 원생동물(原生動物), 해파리나 말미잘 같은 강장동물(腔腸動物), 애벌레단계, 아가미가 있는 파충류단계, 그리고 유인원의 단계에 이르는 발달 단계를 반복 재현한다.
이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생물학자들은 이와 같은 점진적 발달단계를 놓고 이미 유전적인 프로그램이 짜여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 있어서 영적인 요소를 수용하지 않는다. 화학적 발달과정의 핵심에는 분명히 영적 요소가 내포하고 있음에도 부정하고 있다.
영혼이 최초의 전생들에서 겪은 경험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의 형상 안에서도 반영된다는 설이 있다. 이와 같은 설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히말라야의 요가 수행자인 스리 스와미 시바난다(Sri swami sivananda 1887-1963)가 있다.
그가 역설하는 바에 의하면, 호의 호식하는 진화의 사다리에서 굴러 떨어진 인간에 다름 아니라며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왕과 귀족들의 집에서 호의 호식하는 개들이 있다. 그들은 차를 타고 다니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음식을 제공받고 폭신한 쿠션 위에서 잠을 잔다. 이 개들은 모두 전생에 인간들이었던 존재들이 진화의 단계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다.”라고 했다.
영국태생으로 1982년 플로리다에서 죽은 시빌릭(Sybil Leek)이라는 무녀 (巫女)는 대체로 야만성이라든가 폭력성 또는 안하무인의 인격 들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동물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만나면 진화 된지 얼마 안 되는 에고(ego)들이 인간 세상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그들을 이해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그들은 유치원 아이들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장구한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배운 모든 법(法道)을 그들이 이해하고 따라 줄 것이란 기대는 애당초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듯 거창이 비좁다 놀부짓하며, 안끼는데 없는 CEO가 있기에 빗대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