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직을 떠나면서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

작성일: 2015-11-04

기사 이미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출향인 여러분 !!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먼저 제 개인적 아픔보다는 군민에게
깊은 심려를 끼치고 떠나게 된 상황이 아쉽고
군민앞에 부끄럽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저는 5년 전 내 고향 거창의 내일을
내 손으로 직접 일구어 보겠다는 의욕에서

도청의 안정적인 공무원 자리를 미련없이 던지고
군수직에 도전한 바 있습니다.

두 번의 선거를 치르고
군민이 선택해 주신 영광에 보답하기 위해서

거창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군민의 열망을
하나씩 하나씩 현장에서 이루어가는 과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동안 군정을 수행하면서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고
비판을 받을때도 없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오직 거창의 내일을 바라보며 사심없이 일해 왔다는 것만은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터무니 없는 오해도 많이 받았고
진실이 가려지고 진심이 외면 당할때는
공무원들과 함께 마음고생도 했지만

그 마저도 모두 군정의 책임자로서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군수로서 일한 지난 5년은 거창군민의 위대함과
출향인 여러분의 고향사랑 마음을 확인하면서
오로지 거창의 내일을 보고 일에만 몰두했던
제 인생 최고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왔다고 감히
자평을 해 봅니다 마는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듯이
비록 제가 꿈 꾸던 거창의 퍼즐을
다 완성하지 못하고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면
이 또한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큰 짐을 내려놓게 되어서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을
군민에게 미루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군수가 누구이든 우리 거창은
해야 할 일이 있고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군정은 군수 개인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뜻을 바탕으로 해서 공직사회 전체가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고 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군수가 누구이든 군정의 큰 틀은
연속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1년여 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법조타운 조성사업은 거창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쌓인 불필요한 갈등은 제가 떠나면서
다 안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제는 모든 분란을 끝내고 법조 타운 완성과
현재의 지원지청 부지를 교육도시 거창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하는데 군민적 에너지가
모아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중국자본 투자유치를 통한 가조온천
개발을 중심으로 거창 창포원과 빼재 산림레포츠파크, 항 노화산업 육성, 에너지자립도시 완성에 이르기까지
우리군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큰 과제들이
이제 구체화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 사업들은 거창의 미래가 달려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군정의 책임자가 누구이든 반드시
군민의 의지로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뜻이 좋고 계획이 거창해도
군민의 결집된 역량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거창이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 톱10 자치단체로 올라서는 날까지

군정의 추진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사회 역량을 다시한번 결집해서
군정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비록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영원한 거창군민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감당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늘 건강하십시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