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아림 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지역경제 먹구름

작성일: 2004-12-20

아림상호저축은행이 지난 16일(목)자로 6개월 영업정지를 당하는 사태가 발생해 이로인한 지역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영업정지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제 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미달로 6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이는 모든 채무의 지급과 임원의 직무집행도 동시에 정지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놓고 고의 부도라는 의구심과 함께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
거창에 본점과 울산에 지점을 두고 새로운 임원구성과 함께 지난 6월16일 문을 열어 약 6개월여의 짧은 기간동안 영업을 재개해 오다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이라는 극약처방을 맞게 된 데는 영업재개 시점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대표이사겸 최대주주인 김모씨는 당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아림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몇몇의 투기세력과 합세해 무자본으로 인수 유상증자를 한뒤 대규모 자금을 불법으로 대출 받는 방법으로 부당 이익을 취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의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씨가 전임 최대주주인 신씨에게 주식을 매입하며 인수대금을 지급했다는 흔적이 없어 인수과정에서도 여전히 의혹 투성이 이다.
올해로 만 37세인 김 씨는 국내 명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의 조지워싱턴대 MBA과정을 거친 투자전문가로 부의 상징인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에 거주하고 있는 등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이번 사건은 명석한 두뇌와 재력을 바탕으로 한 젊은 CEO의 예견된 장난놀음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약 9,000여명의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때마침 금감원측의 사전 이들의 혐의를 포착 조사를 하는 등 발빠른 조치로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당국은 향후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이로인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