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륙의 만나고 싶다 그사람 11]
작성일: 2016-04-14
대한민국고엽제회 거창군 지회장 임종한林鍾漢을 만나다.
【월남파병 파견은 60년대 한국경제가 바닥을 처선 필리핀보다도 못살았고, 더군다나 북한보다도 경제사정이 나빠 시쳇말로 째지게 가난해선 조석끼니를 걱정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입 칠이 어렵던 시절의 애환이자 박정희 혁명정부의 궁여지책탈출구였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임종한 회장은 필자와 一族 兄이시다. 일제하 고통의 시름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6.25전란을 겪은 우리 겨레는 그 아픔의 연속선상에서 허덕이며 정말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살았다. 그 보릿고개가 없어진 계기가 월남파병과 혁혁한 숨은 공로의 결실이 지금 3만 불 시대 부를 축적하는 계기가 되었다.
임 회장 역시 가난한집의 장남으로써 월남엘 가서 살림밑천도 벌어오고 결혼도 하여 백마부대를 다녀온 형은 별호가 “白馬백마”이다. 6.25참전 우방국의 어려움을 돕고 목숨 걸고 돈도 벌고 “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속담같이 타국의 불행을 딛고서 우린 국가재건을 이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필자역시 군복무를 하면서 휴전선에서 전방의 시계확보 차 숲 풀을 제거하는 작업 시에 고엽제를 뿌렸다. 모기가 얼 신을 못하니까 미제 좋은 약이라고 몸에 바르고 병사들이 목말을 치기도 했는데 뒤 돌아 보건대 상급자의 무식의 소치로 사전에 예방하지 못 한 점 두고두고 후회스런 피치 못할 과오였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한없이 고마운 나라이긴 하지만 한편 그 점에 대해선 미군당국이 얄밉기도 하다. 인체에 해로운 극약劇藥임을 고지했어야 함에도, 무시한 점 미국은 한국군고엽제 환자에게 보상해주어야 함이 타당타하다. 고엽제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 하면 피부병 말고도 건강해보여선 저사람 ‘나이롱환자’라고 놀리던 사람이 갑자기 나무토막처럼 쓰러지듯 급사를 하는 병이 고엽제 환자이기에 남의 아픈 상처를 공연히 건드리는 유언비어를 해선 안 된다】 거창시사뉴스 사장
Q. 회장형님! 요즈음 건강이 좋으십니까? 회장 형님은 늘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셨는데 수척해 보여 안타갑습니다. 요즘회원들의 근황을 알고 싶습니다.
A. 자네도 준회원이라 알다시피 전원 중증 환자인 고로 약을 조석으로 13알 정도를 계속 복용해야 하니까 따라서 위장도 탈이 나고 이 좋은 세상에 제 몸 병들어 아프면 매사 의욕이 없고, 만성병이라서 완치가 안되니까 죽지 못해 살지만 어려운 형편에 그나마 회원이 되면 국가유공자 대우로 나라에서 등급에 따라 다소의 고엽제 피해보상연금과 보훈병원에서치료를 받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고 부질없는 소리지만, 자네같이 건강한 사람을 볼 땐 부럽기 그지없네.
Q. 전임회장과 가려움으로 고생하는 중증환자를 만났습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알콜 중독자 가 된 그 회원이 술을 달라고 소리소리 외치며 구르는 광경을 보면서 환자는 물론 가족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1:1로 하루 종일 간호를 하면 생계를 위한「돌 보미」 수당 같은 것이 지급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족수당 같은 그런 제도가 있습니까?
A. 아쉬운 것이 있다면 농산물 등급에도 “등외”는 없는데, <고엽제환자등급> 판정 중에 등급에 차별을 두어 “등외” “의증”의 등급을 상향조정함이 옳다고 생각되지만, 나라에서 등외자도 연금은 없을 지라도 다른 혜택은 ‘경도’ ‘중도’ ‘고도’와 동일하게 대우하여야 함이 타당하다고 보아 그렇게 하여주길 간절 바랄 뿐이오.
Q. 아무리 작은 지회라도 운영자는 보이지 않는 품위를 위한 유지비가 들기 마련이고 그것은 제 경우 피치 못할 경우 우선 쓰고 보니까 빛만 늘어서 아무나 하는 직책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회장 형님은 어떻게 전우회를 꾸려 가십니까?
A. 등 떠밀려 하긴 했는데 나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자네와 별반 다를 바 있겠는가, 여유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불운을 당한 불상한 동료 회원 간에 밥 한 끼니라도 자국 안 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이 직책을 맞아야 함을 절실히 느낀바 가진 게 넉넉지 못하니까 자네와 동감일 세.
Q. 정부에 바람이나 회원 상호간에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A. 새해를 맞아 부디 회원 상호간에 건강을 유지하여 좋은 세상에 하루라도 더 살기를 기원할 뿐이오. 운영비라도 좀 여유 있게 해 주길 바라지만 그 딱할 뿐이오.
회장형님! 대담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